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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의사협회 노환규 회장[사진]이 왜곡된 진료현장의 현실을 고백한 것과 관련, 회원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
노환규 회장은 13일 대회원 서신을 통해 "예기치 않게 혼란이 초래돼 회원들께 깊은 사과를 드린다"며 "더욱이 의사가족대회를 앞둔 시점에서 전국 시도의사회장들에게도 진심으로 송구하다"고 말했다.
자신의 양심고백이 언론을 통해 보도된 후 의료계 내부적으로 비난 여론이 확산되자 사태 진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노환규 회장은 이번 발언의 배경을 조목조목 설명하며 회원들의 의해를 구했다.
그는 "잘못된 의료제도로 발생하는 폐해를 직접 국민에게 전달하지 않는 한, 언론과 국민은 원가 이하의 저수가의 문제에 대해 아무런 관심을 갖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직접 고백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극소수 의료인이 범죄를 저지를 때마다 사회적 비난 수위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면서 "여기에 편승하려는 국회의원들이 인기를 끌기 위해 의사를 잠재적 범죄자로 간주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법안 발의가 잇따르고 있다"고 말했다.
노 회장은 성범죄와 관련해 가벼운 벌금형만 받아도 10년 간 의사면허를 정지하는 일명 도가니법과 의사가 살인과 사체유기 등 중범죄를 저지르면 영구적으로 의사면허를 박탈하는 의료법 개정안 등을 예로 들었다.
이 같은 법안이 발의되는 것 자체가 의사단체 스스로 자정을 하지 않음으로써 초래된 것이라는게 노 회장의 견해다.
그는 "스스로 정화하지 않으면 결국 외부의 압력을 불러올 수 밖에 없다"며 "사실 의협은 그 동안 그 기능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고 이로 인해 현재 국민들로부터 불신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제는 무너진 원칙을 바로 세우고 의사들이 소신대로 진료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단추를 꿸 때"라면서 "이것이 더 이상 물러서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피력했다.
특히 "자율정화를 거부하고 오래된 피해의식에 갇힌 주장만 펼친다면 전문주의를 포기하는 것"이라면서 "이는 개혁의 희망, 반전의 희망이 아예 없다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힘주어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