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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흡입 COPD 치료제 시장판도가 바뀔 것인가. 글로벌 기준 가이드라인에서 기력을 펴지 못했던 노바티스의 ‘온브리즈’가 최근 공개된 국내 새 진료지침 개정안을 통해 베링거인겔하임의 세계적인 약제 ‘스피리바’와 비등한 위치에 서게 됐다.
LAMA계열(흡입지속성항콜린제) 약제인 스피리바(성분 티오트로피움)는 지난 2005년 2월 1일 국내 출시된 가운데, 미국에서만 2010년 약 20억달러(한화 2조2000억)의 처방액 규모를 자랑한다.
온브리즈는 LABA계열(흡입지속성베타2작용제) 약제로 지난 8월 보험약가를 받고 국내 출시돼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지난해 8월 발표된 글로벌 기준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치료 지침서인 ‘골드 가이드라인’에서 스피리바가 온브리즈에 비해 대부분의 환자군 스펙트럼을 아우르는 1차 치료제로 인정받았지만, 이번 국내 지침 개정안에서는 상황이 달라졌다.
구체적으로 골드 가이드라인에서는 COPD 환자를 A, B, C, D 4개 군으로 나눈 가운데 A군의 경우 스피리바와 온브리즈를 2차 치료제로 제시, B군에서는 둘 다 1차 약물로 쓰이고 있다.
C, D군의 경우 LAMA계열 약제의 1차 단독 투여를 인정해 사실상 스피리바는 그 동안의 명성을 인정받았다.
그러나 이번에 공개된 국내 가이드라인에서는 C, D군이 하나로 축소 분류되면서 온브리즈가 급부상했다. 가, 나군의 경우 골드 가이드라인과 내용이 같지만, 마지막 다군에서 스피리바 외 흡입24시간지속성베타2작용제인 온브리즈도 1차 치료제로 추가됐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온브리즈는 스피리바와 모든 환자군(가, 나, 다)에서 1, 2차 약제 차이점이 없게 되면서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물론, 실제 진료 현장에서의 시각이 약제 선택에 가장 큰 요소로 작용하지만 COPD 진료 기본 지침서가 이 같은 내용을 제시하고 있기 때문에 향후 시장 판도 변화에 관심이 집중될 수 밖에 없다.
업계에서는 향후 시장 변화를 어떻게 볼까. 한 관계자는 “스피리바의 경우 지금까지 쌓인 임상 데이터만 175개다. 아직까지 COPD 치료제하면 스피리바라는 인식이 큰 상황”이라며 “이제 갓 국내 출시된 온브리즈의 부상이 스피리바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진단했다.
다른 관계자는 “약제들 간 경쟁구도 형성보다는 온브리즈와 같은 새로운 약들이 1차 치료제로 진입하면서 COPD 질환 자체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환자들에 있어서도 약제 선택 폭이 넓어지게 되면서 관련 시장 확대 등의 시너지 효과가 더 크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한편, 이번 가이드라인 초안을 발표한 대한결핵및호흡기학회 COPD 진료지침 개정위원회는 오는 10월 다시 공청회를 열어 의견을 수렴하고 11월 최종 발표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