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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이 인증한 기업들과 국내 의료기기산업 관계자들과의 네트워크 구축 기회가 제공됐다. ‘풍요속 빈곤’ 양상을 보이는 국내 의료기기 시장 활성화의 돌파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유럽연합은 18일부터 이틀간 서울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EU 게이트웨이 프로그램 2012 헬스케어·의료기술 전시상담회’를 개최 중이다.
의료기기산업 전문 예측기관 에스피콤이 지난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유럽은 아메리카(44.8%)에 이어 세계 시장의 26.7%를 차지하는 지역이다.
우리나라가 세계시장의 1.3%를 차지하고 있는 것에 비하면 수십배 규모. 국내 의료기기 시장이 최근 5년간 연평균 7%이상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만성적인 무역적자를 기록, 산업 경쟁력 강화가 시급한 상황이다.
지난 2009년부터 매년 시행돼온 한-EU 기업간 비즈니스 협력도모를 통해 무역적자 심화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국내 의료기업의 고민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U 게이트웨이 프로그램의 엘렌 페더슨 총괄매니저는 “이번 전시 상담회에 참가한 EU기업은 27개 EU 회원국의 헬스케어 관련 기술 보유 기업 중 엄정한 심사를 거쳐 선정, 국가 단위가 아닌 유럽연합이 이들을 인증한다”고 소개했다.
실제 ‘우수한 제품 기술력’, ‘재정 안정성’, ‘한국에 소개되지 않은 중소기업’ 등이 선정 기준이다. 즉, 해외 파트너와 비즈니스를 하는데 필요한 경제적, 재정적 튼튼한 기반과 전략, 우수한 제품이나 고도의 기술력을 보여하고 있는 중소기업만 참가 가능하다.
특히 전시 상담회에 필요한 모든 예산을 유럽연합이 지원, 정부차원에서 산업 육성을 위해 해외 파트너 모색의 길을 열어준다는 점 역시 우리 정부가 본받을 만한 사항이다.
프로그램에 참가하는 기업을 보면 의료기기 시장 흐름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이번 전시상담회에는 각종 진단용기기는 물론 치과관련기기, 임상 및 검사용기기, 재활의학 및 건강관련기기 등 다양한 분야에 걸친 35개 기업이 참가했다.
역대 참가품목 중에서는 치과관련 용품과 재활 및 건강관련 용품 등 고령친화 용품의 꾸준한 증가세가 두드러진다. 이는 지식경제부가 내놓은 ‘2015 산업발전 비전과 전략’ 중 하나인 ‘고령친화 재활의료기기’ 산업 육성 정책과 맞물려 높아진 국내 관련 기업의 관심도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프랑스 헬스케어 시스템분야를 리드하는 기업인 ‘RM 인지지어리’와 필립스사에 엑스레이 관련 부품을 제공하는 ‘X-알리언스’ 등 이미 유럽시장에서 제품력을 인정받은 기업들의 대거 참가가 유럽과의 비즈니스를 희망하는 우리 기업의 이목을 끌 전망이다.
엘렌 페더슨 총괄매니저[사진]는 “이번 전시상담회를 통해 한국과 EU기업은 비즈니스 협력을 도모할 수 있을 것”이라며 “양자간 네트워크 구축을 바탕으로 유럽 신규시장 확대 및 국제화의 기틀을 마련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