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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 안철수 대선 후보의 출마 선언 이후 캠프 인사들의 실체가 속속 확인되고 있는 가운데 보건의료계 인사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안 후보가 의사 출신인 만큼 의료계 인사들의 참여가 있을 것이란 예상과는 달리 현재까지 알려진 인물은 안동신세계연합클리닉 박경철 원장과 명지병원 정지훈 IT융합연구소장 등 2명.
박경철 원장의 경우 안 후보가 정치권에 입문하기 전부터 청춘콘서트를 함께 진행하며 이미 ‘안철수의 사람들’로 각인된 인물.
하지만 명지병원 정지훈 IT융합연구소장은 지난 19일 대선 출마 기자회견장에 배석하며 의료계는 물론 세간의 관심을 불러 모았다. 안 후보의 사람임을 알리는 첫 자리였다.
정지훈 소장의 등장은 예상 밖이라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 평소 안 후보와 친분이 두터운 사이로 알려져 있지 않았던 만큼 생소한 인물의 등장에 이목이 집중됐다.
정 소장 역시 “안 후보와는 강연 자리에서 몇 차례 만나 식사하며 담소를 나눴을 정도의 친분”이라며 측근에 포진할 만한 친분은 아니었음을 인정했다.
다만 그는 평상시 안 후보 측근인 박경철 원장, 금태섭 변호사 등과 교류를 통해 사회변화에 대해 심도있는 논의를 나눈 것을 계기로 대선 캠프에 동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정지훈 소장은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10여 명의 외부 인사 중 유일한 의사 출신이라는 점에서 의료계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안 소장과 같은 의사 출신인 만큼 향후 대선 캠프에서 보건의료 분야 대선 공약을 마련하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정지훈 소장은 ‘의료’가 아닌 ‘경제’가 자신이 맡게 될 분야라며 일각의 해석을 부인했다.
정지훈 소장은 24일 데일리메디와의 전화통화에서 “우리 사회를 바꾸는데 도움이 되고자 뜻을 함께하고 있는 것은 맞지만 담당분야는 의료가 아닌 경제”라고 말했다.
즉 본인의 주력 활동 분야인 ‘융합과 미래’를 경제에 접목시켜 新산업을 개발하고, 향후 나가야 할 방향도 제시하는 역할을 담당할 것이란 얘기다.
이에 따라 정 소장은 혁신경제 주축인 서울대 환경대학원 홍종호 교수와 함께 안철수 후보 대선 캠프에서 경제분야 자문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 정 소장은 지난 23일 처음으로 개최된 안철수 후보의 첫 정책 행보인 ‘내일’ 포럼에서 IT융합혁신 부분 구성원에 이름을 올렸다.
이 포럼은 사실상 안 후보의 싱크탱크 격으로, 정책을 고민하고 제안할 각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하고 있다.
정지훈 소장은 “여러 전문가들과 함께 국가 발전과 새로운 사회를 만들기 위한 정책 아이디어를 도출해 낼 것”이라며 “보건의료 분야는 적임자를 물색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정 소장이 의사 출신임에도 안 후보 대선 캠프에서 보건의료가 아닌 미래·경제를 담당하는 것은 그 동안 그의 행적에서 답을 찾을 수 있다.
사실 그는 ‘의사’라는 본업보다는 미래학자, 미래 칼럼니스트로 더 유명한 인물이다.
1996년 한양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했고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에서 석사를 취득했다. 이후 미국으로 건너가 서던캘리포니아대(USC)에서 의공학 박사를 받고 귀국했다.
국내에서는 우리들병원 생명과학기술연구소장을 거쳐 현재 관동의대 명지병원 융합의학과 교수이자 IT융합연구소장으로 활동중이다.
정 소장이 미래학자로 불리게 된 계기는 미래사회를 이끌어갈 원동력을 다룬 ‘제4의 불’이란 저서를 내면서부터다.
이 책으로 2010년 정진기 언론문화 장려상을 받았고, 정부 기관과 민간기업에 미래 트랜드와 전략을 조언해주는 인기 연사가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