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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5일 이대목동병원 개원 19주년을 앞둔 서현숙 이화의료원장의 기분은 착잡하기만 하다. 그는 병원계에서는 처음으로 첫 여성 3연임 원장이기도 하다.
개원기념식 개최 여부는 물론 행사의 기념사는 어떤 내용이 될지도 고민이다. 이는 보건의료노조 6년만의 파업이자, 올해 대학병원 최초 파업 장소가 이대목동병원이 되고 나서부터다.
25일로 파업 돌입 21일차를 맞이하고 있는 현재 환자 이송업무에 아르바이트생을 투입하고, 파업에 참여치 않은 직원들의 희생으로 진료업무 차질은 발생치 않고 있다.
하지만 외래환자는 최근 들어 감소세가 확연, 손실은 커지고 있다. 의료원은 이대로 파업이 계속된다면 작년부터 임금인상분에 1.5% 추가해서 지급했던 임금보전분 지급에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보고 있다.
파업이 길어지면서 환자들도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1층 로비가 집회 장소로 활용되다보니 외래는 2층에서 접수 중이다. 의료원이 소음측정을 실시하면서 큰 소리가 많이 줄었지만 여전히 환자 안정을 위협하는 수준이다.
의료원은 무노동 무임금 원칙에 따라 파업 참가자들에게 급여를 지급치 않을 방침이지만 최근 보건의료노조가 2억원을 지원하면서 파업 장기화가 예고되고 있다.
특히 시민사회단체 30여곳이 파업지지 의사를 밝혔으며, 지난 24일에는 3명의 국회의원이 다녀가는 등 파업은 이제 정치쟁점화 양상을 띠는 상황이다.
내부 분열과 함께 수 년동안 구축해온 의료원 이미지 훼손도 우려되고 있다. 고객 뇌리에 한번 심어진 부정적 이미지 개선에는 수많은 시간과 비용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급기야 서현숙 의료원장은 “의료원 미래를 위해 교직원 분열 조장과 외부 허위사실 유포를 중지할 것”을 호소하기도 했다.
이화의료원은 마곡 새병원의 마스터플랜을 최근 수립했다. 기초·임상 의학 연구의 세계적인 경쟁력 확보를 위해 지난 4월 이화융합의학연구원을 공식 개원하는 등 병원 발전의 중요한 시기다.
서 의료원장으로서도 3연임한 의료원장직 임기의 마지막 해에 돌입했다. 그동안 재단으로부터 인정받았던 병원 발전을 위한 다양한 노력들을 마무리해야 하지만 파업이라는 복병을 만난 것이다.
병원의 한 관계자는 “의료원 현안은 내부적으로 해결하는 것이 맞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면서 “그동안 추진해왔던 단계별, 전략적 추진업무 및 서현숙 의료원장의 노력이 물거품이 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