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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로슈의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 ‘맙테라’가 치료 패러다임 전환이라는 기치를 내걸고 향후 시장 변화를 선도해 나가겠다는 모습이다.
맙테라는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 효능이 밝혀진지 10여 년 동안 전 세계적으로 혈액종양 적응증을 포함, 210만 명의 환자들이 치료를 받으며 혁신적인 약제로 부상하고 있다. 국내 바이오기업들이 맙테라의 바이오시밀러 개발을 앞 다투고 있는 상황도 이를 방증하고 있는 셈이다.
맙테라의 최대 무기는 치료 기전의 변화이다. 20년이 넘는 기간 동안 류마티스 관절염은 T세포 매개 질환으로만 여겨 왔지만 항원제시 세포인 B세포가 T세포 활성화에 기여하기 때문에 B세포 억제에 그 조명이 비춰지기 시작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 맙테라는 세계 최초의 선택적 B세포 치료제로 탄생했다. CD20 단백질이 발현된 B세포만을 타깃 작용하면서 ‘맙테라-CD20’ 복합체는 보체 연쇄 반응에 따라 용해가 일어나거나, 세포자살로 유도된다.
로슈의 이러한 물질 선택은 말 그대로 기가 막혔다. 맙테라가 관절 활막 안의 CD20 발현 B세포를 사멸시키면서 염증반응은 억제시키고, 다행히 골수 안 줄기세포에 CD20 항원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인체의 정상 면역 반응은 유지시킬 수 있는 것이다. 표적 치료제의 탄생이다.
아울러 맙테라의 T세포가 아닌 B세포 억제는 자가면역 질환의 원천 차단이라는 특장점도 지니게 됐다. 면역 작용은 B세포에 의해 T세포 활성이 생기기 때문이다.
이러한 맙테라의 임상적 유용성은 다수의 임상연구 논문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류마티스 관절염의 2차 치료제 맙테라의 효능과 안전성에 대한 최신 연구 논문 SWISS Registry에 따르면 318명 환자 대상의 전향적 코호트 연구를 통해 맙테라 투여군의 TNF억제제 교체 투여군 대비 개선 효과가 확인됐다. TNF는 T세포에 의해 분비된다.
또한 REFELX 연구에서도 맙테라는 첫 번째 TNF 억제제에 불충분한 반응을 보이는 환자에서 관절 손상 진행 억제 효과를 입증한 바 있다. 그 효과는 최대 5년까지 지속된다.
이와 관련, B세포 치료 최고 권위자인 美 뉴욕대학교 의과대학 그렉 실버만 박사[사진]가 최근 내한한 가운데 기자와 만났다.
그렉 박사는 “맙테라는 CD20이 발현된 B세포를 사멸시키지만 이 CD20 분자가 줄기세포나 혈장세포에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우리가 원하는 국소 치료가 가능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맙테라 치료 이후에 건강한 B세포가 재생하는 것이 바로 그 이유”라며 “이는 치료법의 혁신으로 볼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