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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주주의 매각 추진과 철회, 이 과정에서 대표이사가 바뀌는 등 부침을 겪어온 의료융합 소프트웨어 전문기업 인피니트헬스케어가 최근 다시 불안정한 모습을 노출하고 있다.
일부 구조 조정으로 회사 분위기가 뒤숭숭한 가운데, 올해 사업의 핵심을 담당, 적지 않은 투자가 이뤄졌던 자회사 한 곳이 폐쇄 수순을 밟고 있기 때문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매각 의사를 밝혀왔던 대주주 솔본은 유럽발 금융위기에 따른 주가하락 및 매각환경 변동, 매각조건의 불충족 등에 따라 철회를 선언했다. 대신 삼성 출신 반용음 CEO를 영입, 자체 성장을 추진 중이다.
이 과정에서 회사는 강도 높은 구조조정과 혁신활동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피니트는 작년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각각 21억, 31억원으로 창사 이래 첫 적자를 기록, 눈에 띄는 실적 개선이 필요한 시점이다.
하지만 올해 중점 추진 사업의 교두보 역할을 담당했던 자회사 중 하나인 메디웨어가 문을 닫을 것이라는 소문이 파다하다. 직원 다수는 퇴직의사를 밝히고 있으며, 이미 사직서를 제출한 이도 상당수라는 전언이다.
실제 지난 2010년 9월 인수한 메디웨어(옛 지엔에스케이)를 통해 인피니트는 병원정보영역에 진출하기 위해 해외진출이 가능한 패키지형 솔루션 개발에 집중해 왔다.
특히 OCS/EMR(처방전달시스템/전자의무기록) 등의 병원정보영역에 영역을 구축하고 있던 지엔에스케이의 사명을 작년 12월 ‘메디웨어’로 변경한 후 기존 진행하던 SI사업을 전면 중단했다.
해외진출이 가능한 패키지형 솔루션 개발에 집중하고 중소병원 Cloud HIS(병원정보시스템: Hospital Information System)를 비롯한 5개 전략제품을 새로 개발했다. 이 과정에서 60억원의 순수 투자도 이뤄졌다.
이후 국내에서의 첫 성과로 지난 4월 대한노인요양병원협회와 요양병원 의료전산시스템 구축을 위한 전략적 MOU를 체결했다. 전국적으로 1000곳이 넘은 요양병원에 클라우드 기반의 의료전산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골자다.
인피니트 역시 자회사 메디웨어를 통해 개발한 클라우드 의료정보시스템을 통해 요양병원에 맞는 솔루션 제공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최근 인피니트는 일방적으로 투자를 철회했다. 메디웨어 운영이 여의치 않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요양병원협회에는 요양병원형 의료전산개발의 무기한 연기가 불가피하다고 통보했으며, 메디웨어의 정리 수순에 돌입했다.
협회는 “정확한 근거와 설명도 없이 일방적으로 협약을 파기했다”면서 “사전 설명이나 협약 후속 대책도 없이 회사를 정리해버리는 무책임한 행위는 대기업의 횡포이자 부도덕한 경영의 전형”이라고 비난을 퍼붓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인피니트헬스케어의 전직 임원은 “공중분해 수순을 밟고 있는 메디웨어는 이미 성장 및 유지 능력을 상실한 것으로 안다”면서 “인수에서부터 운영까지 적지 않은 비용을 들였지만 이렇게라도 정리하는 편이 나을 수 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