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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의 대형 유통업체가 최근 ‘당화혈색소분석기’ 국내 공급업체를 찾다가 포기했고 ‘혈액분석기’를 수출해줄 것도 요청했지만 이마저도 여의치 않았다.
이는 국내업체들이 공급 시기를 놓쳤으며, 세계시장 선호 경향에 발맞춘 제품을 제조하지 못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11일 코트라(KOTRA)에 따르면 스위스 의료기기 유통업체 중 하나인 B사는 올 초 코트라 취리히무역관에 HbA1C(당화혈색소 분석기) 제품 공급이 가능한 국내 업체 발굴을 제안했다.
스위스 국민들의 가장 큰 사인 중 하나가 당뇨병 합병증에 따른 심근경색, 뇌졸증 등을 포함한 심장질환이다. 이를 관리하기위한 다양한 의료기기, 관리방법 등은 주요 관심사다.
B사는 비싼 스위스 제품을 대체할 만한 의료기기를 찾았다. 기존 HbA1C제품에 CRP(C 반응성 단백시험기) 검사기능을 갖춘 기기를 생산하는 국내 기업을 섭외해 달라고 요청했다.
취리히 무역관은 문의 접수 후 국내기업 리스트를 정리, B사 바이어에게 전달했다. 바이어는 최종적으로 국내 I사 제품에 상당히 큰 관심을 보이면서 샘플 오더까지 진행했다.
하지만 I사에서도 자체적으로 바이어 B사에 대해 조사한 결과, 이미 I사 경쟁기업의 다른 제품을 유통하고 있어 진행에 어려움을 표명했다. 결국 B사의 수입 의지가 컸음에도 거래가 성사되지 못했다.
수개월 후 취리히무역관에서 추가 국내 기업을 발굴, 바이어 B사에 전달했을 때는 이미 B사의 기존 거래처가 관련 신제품을 개발해 결국 이 문의를 접게 됐다.
지난 8월 취리히무역관은 동일 바이어 B사에서 건식 생화학 분석기와 혈액 분석기 제조업체 추가 발굴 요청 문의를 접수했다. B사는 프랑스의 의료기기 제조기업 R사와 일본의 F사 제품을 대체할 수 있는 국내 제조업체와 거래를 희망했다.
하지만 바이어가 원하는 제품을 확인한 결과, 국내에서도 이 제품을 수입 후 한국시장에서 판매할 뿐 제조업체는 찾을 수 없었다.
취리히무역관의 조사 과정에서 국내 대기업 S사에서 혈액분석기를 개발하지만 20개 이상의 멀티기능을 갖춘 수입품에 비해 기능이 적으며, 가격 또한 차이가 없어 국내서는 수입품을 선호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바이어 B사는 “그동안 취리히무역관의 노력을 높이 평가, 감사를 표명하면서 현재 세계시장에서 선호하는 제품을 발맞춰 제조하지 못하는 점은 아쉽다”고 전했다.
이어 “좋은 결과로 이어지지 못했지만 여전히 한국 의료기기시장에 대한 관심은 크다”면서 “향후 좋은 제품이 나올 경우 다시 한국과 거래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