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아산병원에서 간이식 수술을 받은 환자가 생존 20주년을 맞았다. 이는 국내 성인 간이식 최장기 기록이다.
최근 서울아산병원 장기이식센터 간이식팀은 국내 최장기 성인 간이식 생존자 이상준(62세)씨와 20년 전 수술을 집도했던 이승규 교수 등 의료진이 참석한 가운데 ‘성인 간이식 최장기 생존 환자 20주년 기념식’을 마련했다.
이상준 씨는 지난 1992년 말기 간경화로 인해 간이식 수술이 시급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간이식 수술 자체가 고난이도라는 점을 염두에 둔 이 씨는 높은 치료 성공률을 기록하고 있는 미국 의료기관을 물색했다.
그러나 1992년 서울아산병원의 연이은 간이식 수술에 성공했다는 소식을 접한 후 해외 진료를 접어두고, 국내 의료진을 선택해 수술을 받았다.
수술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았다. 장기 기증 문화가 거의 없었던 그 때 당시 마땅한 기증자를 찾지 못했지만 다행히 이 씨는 뇌사자 장기를 기증받을 수 있었고, 23시간에 걸친 대수술 끝에 인생 제2막을 시작했다.
그동안 이 씨는 정기적으로 서울아산병원을 방문해 건강상태를 점검받았다. 면역력이 떨어지는 등 응급상황에서도 의료진의 신속한 조치를 통해 건강한 삶을 이어나갔다.
현재 한국간이식인협회 회장을 맡고 있는 이 씨는 “미국행을 포기하고 서울아산병원을 선택해 수술받은 것은 올바른 선택이었다”며 “수술 당시부터 지금 이 자리까지 20년간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관리를 해준 의료진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간이식팀 이승규 교수는 “의료진의 조언을 듣고 성실히 이행하는 이상준 씨의 철저한 자기관리 모습은 모든 환자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본보기”라며 “국내 장기기증 문화가 더욱 활성화 돼 앞으로도 많은 생명을 구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화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