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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산병원 장기이식센터(소장 황신)가 세계 최초로 생체 간이식 수술 3000건 성공이라는 대기록을 일궈냈다.
4일 서울아산병원은 “지난 8월 23일 간암으로 아들에게 간이식을 받은 반 모씨가 순조로운 회복세를 보임에 따라 세계에서 최초로 생체 간이식 수술 3000건을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번 기록에 대해 병원은 “서구에 비해 뇌사자의 장기기증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현실에서 더 많은 생명을 구하기 위해 다양한 수술법을 개발하고 힘을 쏟은 결과”라고 자평했다.
서울아산병원은 1994년 12월 국내에서 최초로 간이식을 성공한 이래 18년 동안 꾸준히 해당 시술을 펼쳐왔다.
이를 통해 세계 최초 2대1 간이식(두 사람의 기증자에게서 간의 일부를 떼어내 한 명의 환자에게 이식), ABO 혈액형 부적합 간이식 등 다양한 수술 노하우를 확보했다.
또한 서울아산병원은 3000건 수술 증례 분석 결과를 제시했다.
서울아산병원 측은 “전체 수술 중 절반이 넘는 1611건(53.7%)의 수술이 자식이 부모에게 간을 기증해 이뤄진 경우였다”며 “효에 대한 개념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고 말하지만 부모를 향한 자식의 마음은 여전히 뜨거운 것으로 풀이된다”고 전했다.
기증자가 2명인 2대1 간이식 347건을 제외한 2653건 중 1466건의 기증자가 자녀로 분석됐다. 그 뒤를 이어 친인척(463건), 형제자매(270건), 부모(190건) 순이었다.
347건의 2대1 간이식 중 145건의 수술에서는 두 명의 기증자 중 한 명이 자녀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전체 3000건의 간이식 중 자녀가 부모에게 간을 기증해 수술이 이루어진 경우는 1611건이었다.
황신 소장은 “도전과 열정의 정신으로 수술 과정에서 맞닥뜨리는 한계를 극복하고, 다양한 수술법을 개발해 기증자와 수혜자의 영역을 넓혀감으로써 이번 대기록을 달성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분석 결과에서 알 수 있듯이 기증자 중 자녀의 비중이 절반을 넘는다는 점에서 각박한 현실 속에서도 아직 우리 주변에는 가족을 생각하는 효자 효녀가 많은 것 같아 가슴이 뭉클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아산병원 장기이식센터는 매년 100여 명이 넘는 해외 의학자가 연수를 오는 등 세계 간이식 수술의 메카로 성장해 나가고 있다. 이와 더불어 몽골에 생체 간이식 수술 노하우를 전수하는 등 개발도상국을 위한 의료기술 나눔에도 앞장서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