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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의사가 갖가지 난관을 거쳐 어의로 거듭나는 이야기를 펼치고 있는 드라마에서 '한방 외과의'라는 표현을 사용함에 따라 의료계 내에서 쓴 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 방영을 시작한 MBC 드라마 '마의'는 수의사 출신이지만 갖가지 난관을 거쳐 어의로 거듭나는 주인공 '백광현'에 대한 소개를 '조선 최초의 한방 외과의'라고 표현하며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나섰다.
특히 방송사 측은 각종 포스터와 홈페이지 등장인물 코너 등을 통해 '한방 외과의'라는 표현을 다수 사용했고 "한방 의학계 사상 최초로 '한방의 외과적 시술'이라는 새로운 분야를 개척했다"는 내용의 기획 의도를 밝히기도 했다.
물론 드라마 속 배경인 조선시대 당시 인물 설명을 통한 시청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사용된 단순한 표현일 수 있지만 해당 표현을 고유명사처럼 사용하면서 논란을 피하지 못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해당 표현이 담긴 방송사 측 드라마 소개 글귀를 그대로 가져가 SNS 및 블로그 등에 게재하면서 '한방 외과의'가 실존하는 것처럼 인식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실제로 현 관련 법령상 '한방 외과'는 한의사 전문 과목에 포함되지 않기 때문에 잘못된 용어다.
현 '한의사전문의의 수련 및 자격 인정 등에 관한 규정'에 따르면 한의사 전문의 과목은 ▲한방내과 ▲한방부인과 ▲한방소아과 ▲한방신경정신과 ▲침구과 ▲한방안·이비인후·피부과 ▲한방재활의학과 및 사상체질과 등 총 7개다.
즉, 전문 과목으로 규정되지 않은 과목임에도 불구 '한방 외과의'라는 표현을 대대적으로 사용함에 따라 자칫 전문 과목으로 오해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의료계 내 지적은 쏟아지고 있는 양상이다.
의료계 커뮤니티를 통해 의사 A씨는 "조선 최초의 한방 외과의라니 웃기는 소리"라고 꼬집었고 의사 B씨는 "어이가 없어 웃음 밖에 나오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의사 C씨는 "한방 외과의는 신조어인가. 최근 메디컬 드라마들은 문제들이 다수 있다"고 지적했고 의사 D씨도 "이젠 '한방 외과의'까지 나왔다. 무슨 대책이 없겠느냐"고 토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