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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의약품안전청 권고에도 불구, 국립대학병원들의 필터니들 주사기 사용이 거의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필터니들 주사기가 일반주사기에 비해 많게는 3배 이상 비싸기 때문으로, 최근 국내 업체가 개발, 의료기기 품목허가를 받는데 성공한 필터니들 제품이 크게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식약청은 지난 2004년부터 유리앰플 주사제 사용 시 유리파편이 주사제에 섞일 우려가 있다며 유리파편을 제거할 수 있는 필터니들의 사용을 권고했다. 하지만 13개 국립대병원에서는 거의 사용치 않았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태년 의원(민주통합당)이 식약청에서 실시한 연구용역 등을 분석한 결과 주사제 용기 중 유리앰플은 개봉할 때 유리가루가 섞이는데, 최대 870㎛(마이크로미터, 0,001mm) 크기의 유리파편도 검출됐다.
인체 혈관 구경이 제일 작은 것이 폐혈관으로 그 크기가 10㎛ 정도인 것을 감안할 때 식약청 연구용역에서 검출된 최대 870㎛ 크기의 유리조각은 그 위험성이 크다.
특히 유리조각의 위해성 연구에 따르면 주사기를 통해 체내에 직접 주입된 유리조각들은 체내에 혈관을 따라 돌아다니면서 조직괴사, 폐육아종, 정맥염, 혈전 등을 일으킨다.
이들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암으로 발전할 가능성도 있으며, 척수주사를 통해 주입된 유리조각은 척추를 타고 뇌까지도 침투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식약청은 각 의료기관에 유리앰플 주사제 사용시 어린이 및 노약자에게 특히 주의하고 필터가 달린 주사기를 사용하도록 계속 권고했다.
하지만 국립대병원은 필터니들 주사기를 아예 사용하지 않는 곳도 있었고, 필터니들 주사기를 사용하는 국립대학병원도 앰플 사용량에 비해 그 사용량이 현저히 적었다.
서울대병원은 본원과 분당에서 올 8월까지 320만개가 넘는 유리앰플을 사용했는데, 필터니들을 사용한 것은 5601개뿐이고, 충북대병원, 경북대병원, 제주대병원과 3개 치과병원의 필터니들 사용량은 전무했다.
다른 국립대병원들의 유리앰플 사용량 대비 필터니들 사용량을 보면, 부산대병원 0.01%, 강원대병원 0.3%, 충남대병원 0.05%, 전북대병원 0.09% 등에 불과했다.
국립대병원조차 식약청의 ‘필터니들 주사기 사용권고’를 무시하고 있는 원인은 단가 때문으로 밝혀졌다. 일반주사기에 비해 값비싼 필터니들을 구입하게 되면 병원 이윤이 그만큼 줄어든다는 이유다.
실제 주사기 가격을 보면 서울대병원은 일반주사기 단가가 170원인데 반해 필터니들은 391원이었고, 경상대병원은 일반주사기가 140원, 필터니들은 480원 였다.
김태년 의원은 “병원이 소재한 시·도별로 차이는 있겠지만, 결국은 비용 문제 때문에 환자의 안전은 뒷전이 된 것”이라며 “주사기의 단가 때문에 환자의 안전을 우선적으로 고려하지 않는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기술벤처 쟈마트는 세브란스병원과 공동으로 2년여 간의 연구 끝에 국산 필터니들 주사기를 개발, 최근 의료기기 품목허가를 받는데 성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