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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와 한의사들이 함께 출연해, 건강정보에 대한 각기 다른 의견을 제시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케이블 방송프로그램 ‘한양스캔들’에 대해 의료계의 비판이 심상치 않다.
31일 의료계에 따르면 채널A의 ‘한양스캔들’ 프로그램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양상이다. 무엇보다 ‘호칭’부터 잘못됐다는 지적이다.
앞서 ‘한양스캔들’은 지난달 27일 방송을 시작으로 한의사 6명과 전문과별 의사 및 치과의사 등 6명이 각각 출연, 같은 질환에 대해서 서로 다른 치료법 등을 제시하며 갑론을박을 벌인다는 포맷을 가져 이목을 집중시켰다.
하지만 제작진 측이 내세운 프로그램 소개 및 방송 등에서 ‘양방 의사’라는 단어로 의사들을 지칭하면서 의료계 내 공분을 사기 시작했다.
실제로 방송사 측이 제작한 프로그램 예고편 및 방송에 따르면 ‘한의학과 양의학의 피할 수 없는 대결’, ‘양방 의사와 한방 의사’, ‘한방과 양방 분야의 의사 출연’ 등의 표현이 그대로 전파를 탄 것이다.
이를 두고 의사들은 가장 기본적인 호칭부터 잘못됐다며 의사 커뮤니티 사이트 등을 통해 의견을 모으고 있다.
의사 A씨는 “한의사, 양의사 호칭이 기본으로 나오는 것을 보고 참 가관이라고 느꼈다”며 “문제가 심각한 프로그램인 것 같아 공론화가 필요한 문제라고 본다”고 지적했다.
의사 B씨도 “의사들이 의과대학 나왔지 양의과대학 나온 줄 아느냐, 양의사가 도대체 무엇이냐”고 되물었고 의사 C씨도 “중동의사, 호주의사, 터키의사들은 양의사인가, 한의사인가”라며 냉소적인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해당 프로그램이 첫 방송을 탔다는 점에서 방송 초반부터 바로잡아야 한다는 취지로 의료계 내에서 강력한 공론화가 필요하다는 의견들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의사 D씨는 “해당 프로그램이 속해 있는 ‘채널A’에도 강력히 항의하고 출연 의사들에게도 출연하지 말 것을 권유해야 하지 않겠냐”며 적극적인 항의 방침을 내세웠다.
그런가하면 첫 방송된 ‘한양스캔들’ 27일분 방송에선 ‘노화’와 ‘바람을 피우는 이유’ 등에 대해 의사들과 한의사들이 엇갈린 주장을 제기하며 의견 충돌의 양상을 보이기도 했다.
이를 두고 일부 의사들은 “한의사들이 얼굴에 침 맞으면 주름이 펴진다고 주장하는 것은 근육과 연부조직에 일시적으로 부종이 생기는 것일 뿐이다”, “한의사들은 간의 기운이 강하고 울혈이 생기면 바람을 피우기 때문에 간 기운을 억제하는 탕을 처방해야 한다고 주장했는데 말도 안 된다”며 한의사들의 주장에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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