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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 커뮤니티에 올라온 면접 후기들 |
“자네는 리베이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리베이트 쌍벌제 시행 직후인 지난 2011년 상반기 국내 한 제약사 면접장소에서 면접관으로부터 신입사원 지원자에게 날아온 질의 내용이다.
이제는 제공자와 수수자 모두 법적 구속력이 발생한 탓에 쌍벌제 이후 진행된 제약계 신입사원 공채에서는 일종의 개개인 기본 소양을 알아보는 거름망으로 ‘리베이트’에 대한 질의가 채택되는 모습이다.
실제 쌍벌제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올라온 제약사 면접 후기 글에는 신입사원들에게 리베이트 관련 질문이 던져지는 경우가 공통분모로 작용하고 있었다. 여타 산업의 회사들 면접장에서 볼 수 없는 일종의 트랜드가 형성된 것이다.
2011년 상반기 국내 D사 영업사원 면접을 봤던 한 지원자는 한 온라인 면접정보공유 사이트에서 “1, 2차 면접 후기다. 공통질문으로 ‘영업대상자인 의사가 결혼기념일이다. 어떻게 하겠는가’라는 질의를 받았다”고 전했다. 딜레마 상황에서 개인 성향을 파악하기 위한 장치로 풀이된다.[上 캡처 자료 상단]
H사 역시 비슷한 질문을 받았었다. 대부분 영업부 지원자들에게 공통적으로 작용했다. 해당 회사 지원자는 “모든 지원자들에 던져진 질문은 리베이트 관련 내용이었다”라고 후기를 남겼다.
J사의 경우 금년 여름경 면접에서 리베이트를 화두로 던졌다. 타 제약사 출신인 것으로 관측되는 이 지원자는 "하위 제약사는 리베이트 영업을 했으리라 생각되는데, 정책이 바뀐 이후 어떻게 대응했나"라는 질문을 받았다고 전했다.[上 캡처 자료 하단]
반면, 영업부서 지원이 아니어도 리베이트가 업계 전반의 핫이슈 이기 때문에 관련 질의가 있었던 타부서 면접도 있었다.
국내 I사 법무·기획팀에 최종 합격했다는 한 지원자는 최종 임원면접 당시를 떠올렸다. 그는 “8번째 질문으로 ‘왜 제약업계의 리베이트에 대해서만 사람들이 주목한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의가 주어졌다”고 전했다.
급기야 회사 채용설명회에서 ‘리베이트 제공 없음’이라고 명시한 곳도 있었다. 쌍벌제 이후 언론 등을 통해 의약계 리베이트가 주된 관심사로 올랐기 때문에 이미 신입 지원자들도 이 같은 내용을 접했을 것이라는 관측인 것으로 보인다.
H사는 채용설명회를 통해 회사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을 포함해서 “H사는 영업때 접대와 리베이트가 없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정도경영을 하는 회사’로 기업문화를 전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업계 한 관계자는 “쌍벌제 이전에도 면접 시 리베이트 관련 질문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그러나 2011년 상반기부터는 특히 국내 제약사 영업부 신입사원 면접에서 리베이트 관련 질문이 공통분모”라며 “뛰어난 스펙을 지닌 지원자들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양심이나, 윤리성 등도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한편으로는 제약업계가 신입사원을 뽑는 과정에서 왜 이런 질문을 던져야 하는지 모르겠다. 그 정도로 제약사에 대한 인식이 리베이트로 얼룩진 것은 아닌가”라며 우려감을 내비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