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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런 조건도 없다. 흔하디 흔한 사진도 없다. 그냥 하고픈 마음이다. 미약하나마 꺼져가는 생명의 불씨를 키울 수 있다면 그것으로 족하다.
온라인을 통한 일반인들의 순수 기부행렬이 이어지고 있어 관심을 모은다. 밖으로 드러내지 않는 선행의 손길인 탓에 훈훈함을 더한다.
훈풍이 가득한 공간은 가톨릭중앙의료원이 운영 중인 CMC생명존중기금 홈페이지(http://fund.cmc.or.kr).
지난 2010년 오픈 이후 최근까지 이곳을 찾은 누적 방문자수는 7만명을 넘어섰다. 11월 현재 275명의 후원자들이 홈페이지를 통해 기부한 약정액은 2억3000만원에 달한다.
물론 지난 1년 간 기부건수 1만8567건, 총금액 61억4031억원에 견주면 미약한 수준이지만 온라인 기부는 기업체나 단체 등이 아닌 일반인들의 자발적 참여라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실제 CMC생명존중기금 후원자의 70% 이상이 기업체이고, 기부금 규모 역시 수 천만원에서 수 억원에 달한다.
반면 온라인을 통한 기부액은 적게는 몇 천원에서 많게는 십만원 단위로 작지만 전해지는 마음만큼은 수 십억원에 버금간다.
이들 후원자는 인터넷을 통해 생명존중기금을 접하고 홈페이지에 게재된 계좌로 훈훈함을 전달한다. 기금 담당 사업팀과 사전교류조차 없는게 대부분이다.
때문에 기부가 이뤄진 후에 사업팀이 후원자를 찾아 감사의 뜻을 전하지만 연락처를 찾지 못해 안타까워 하는 경우도 부지기수다.
온라인을 통한 일반인들의 CMC생명존중기금 성원은 의료원의 투명한 기금운용 방식이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이 홈페이지에는 연도별로 생명존중기금 약정 액수와, 후원자 현황, 사용내역 등이 상세히 기록돼 있다.
뿐만 아니라 진료·연구·교육·자선 등 4개 단위 33종의 모금분야를 명시, 후원자가 원하는 분야에 기부금이 사용될 수 있도록 세분화 해놨다.
가톨릭대학교 후원회사무국 관계자는 “액수로 따지면 작을 수 있지만 후원자들의 마음은 그 가치를 환산하기 어렵다”며 “값진 후원에 진심으로 감사한다”고 말했다.
한편 가톨릭의료원은 모바일 이용인구 증가에 따라 CMC생명존중기금 홈페이지의 모바일 웹 구축을 검토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