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2회 분쉬의학상 정명호·지헌영·문형곤 수상자 3명이 상금 일부를 의학 발전 기금으로 사용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눈길을 끌었다.
본상 정명호 교수와 젊은의학자상(기초) 지헌영 연구원, 젊은의학자상(임상) 문형곤 조교수는 상금을 대학병원 발전기금과 연구비 등으로 사용, 부족한 연구비를 충당하겠다는 계획을 전달했다.
|

지헌영 연구원, 정명호 교수, 문형곤 조교수(왼쪽부터) |
정명호 교수 "이번 수상, 전남대병원의 큰 영광"
본상 수상의 영예를 안은 전남대병원 순환기내과 정명호 교수는 “지방대 임상교수 최초로 분쉬의학상을 받은 것이기에 의미가 크다”며 “전남대병원의 큰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정명호 교수는 “그간 바쁜 일정 탓에 가족과 많은 시간을 보내지 못했다. 이번 수상은 그간 가족의 무한한 신뢰와 희생에 보답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정 교수는 “지방 대학병원에서도 열심히 하면 우리나라 최고의 의학상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후배들을 격려하면서 동시에 대학과 연구 인력이 서울로 집중된 현상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러나 이번 수상을 통해 가르침을 받고 싶다는 후배나 제자들이 늘어남에 따라 “전남대병원의 위상을 높이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그는 “우리나라에 국립암센터는 있는데 국립심혈관센터는 없다”며 “2010년 전남 장성에 세운 스텐트 연구소 옆에 국립심혈관센터가 세워지는 것이 소원”이라고 소망을 피력했다.
조속한 국립심혈관센터 설립으로 세계적인 연구와 의료산업 활성화를 모색하고 이를 통해 국가 경제에 기여하겠다는 것이 그의 입장이다.
지헌영 연구원 "가족들에게 옳은 길 가고 있다는 신뢰 줘"
젊은의학자상 기초부문을 수상한 미시간대학교 지헌영 연구원은 “가족들이 내가 무슨 일을 하는지 아직도 정확히 모른다”며 웃음을 머금었다.
지헌영 연구원은 “부모님, 장인·장모님 및 친척들은 의사가 왜 연구만 하는지 잘 이해를 못한다. 이번 분쉬의학상 수상은 가족에게 ‘옳은 길로 가고 있다’는 신뢰를 준 계기”라고 말했다.
지 연구원은 “현재 미국에서 생활하다보니 함께 기뻐해줄 지인들이 많지 않다"며 "하지만 아내를 포함한 전 가족들이 나보다 더 기뻐해 놀랐다"고 밝혔다.
그는 “운이 좋아 이런 큰 상을 받은 것 같다. 큰 책임감을 느끼고, 앞으로 더욱 열심히 해 좋은 연구자가 되겠다”며 “이 상을 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연세대 의대 약리학교실의 가르침 때문”이라고 감사의 말을 전했다.
문형곤 조교수 "암 연구, 의사로서 가장 가치 있는 일"
젊은의학자상 임상부문을 수상한 서울대학교병원 외과 문형곤 조교수는 “지난해 노동영 교수에 이어 외과에서 이런 상을 또 받아 큰 영광”이라며 “가족들의 큰 축하를 통해 수상의 기쁨을 실감했다”고 전했다.
문형곤 조교수는 “바쁜 업무 탓에 집안 일을 많이 도와주지 못했는데 아들 3명의 육아를 혼자 담당하고 묵묵히 뒷바라지 해준 아내에게 고맙다”며 애정을 표했다.
또 “젊은 후배들의 외과 선택이 쉬운 길이 아님을 알지만 목적의식을 갖고 일하는 후배들이 참 대견하다"고 칭찬하며 "암 치료 및 연구야말로 의사로서 큰 가치가 있는 일을 하는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세계 최고로 인정받는 우리나라 암 수술 실력을 후배들이 잘 이어 받기를 바란다”는 소망을 내비치며 “남들이 생각하지 않는 아이디어라도 과학적으로 타당하면 끈기를 갖고 밀어붙이는 습관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추후 연구 계획에 대해 “유방암이 처음 번지는 곳이 겨드랑이 림프종이다. 이것을 진단해 암세포를 초기에 파악, 전이를 막을 수 있는 기술을 연구 중”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