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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화이자의 ‘비아그라’가 제네릭 제품들의 공세로 반 토막 실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홈그라운드 학회 부스 전시장에서도 자취를 감춰, 그 동안 쌓아온 발기부전 시장 굴지의 약제 이미지와 사뭇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열린 대한비뇨기과학회 추계학술대회의 부스 전시장[위 사진]에는 매년 큰 규모의 학회 부스를 설치해왔던 화이자 비아그라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었다.
대신 최근 비아그라의 처방액을 누르고 발기부전 시장을 이끌고 있는 한미약품의 ‘팔팔정’을 포함해 대웅제약(누리그라), 유한양행(이디포스정), 제일약품(포르테라), 삼아제약(비아신), 근화제약(프리야), 삼진제약(해피그라) 등 7개 제네릭 제품과 중외제약(제피드), 한국릴리(시알리스), SK케미칼(엠빅스에스) 등 다른 오리지널 제품 3개의 부스들이 전시장을 가득 메웠다.
화이자가 작년에 비해 상황이 달라졌다는 게 학회 고위 관계자의 전언이다. 이 관계자는 “올해 화이자의 부스 규모가 대폭 축소됐다. 작년만 해도 비아그라 부스도 있었고 규모 역시 컸다. 올해는 왜 그런지 알지 못한다”라고 설명했다.
실제 화이자는 이번 행사에서 비아그라 대신 전립선비대증 치료제 ‘카두라’와 신장암 치료제 ‘수텐’의 부스를 설치했다. 그러나 이마저도 발길이 많지 않은 전시장 한쪽 구석에 마련됐다.[아래 사진]
이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비아그라의 매출 타격이 영향을 줬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비아그라 실적이 반 토막 나지 않았는가. 아무래도 공정경쟁규약 상 전시장에 2개 부스까지만 설치할 수 있는 상황에서 타 제품들의 마케팅이 더 중요하기 때문에 이러한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다른 관계자는 “이미 복용이나 취급이 편한 약들이 많이 나와 비아그라의 경쟁력이 약해진 것은 사실이다. 화이자 입장에서도 다른 대책을 내놓지 않는 한, 현재의 마케팅은 별 의미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사측이 밝힌 이번 비아그라 부스 미설치의 이유는 무엇일까. 한국화이자 관계자는 “매년 비아그라 부스는 전시장에 설치됐지만 올해는 회사 차원에서 부스 정책이 바뀐 것으로 안다. 자세히는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다른 관계자는 “제품 브랜딩을 새롭게 하려고 있는 중이다. 부스 설치는 나중에라도 언제든지 가능하다”며 마케팅 재정립 상황에 있음을 알렸다.
한편 IMS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8월 비아그라의 처방액은 특허만료(5월 18일) 직전인 4월보다 절반 정도 감소한 11억원을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