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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0억원대 규모에 달하는 국내 골다공증치료제 시장이 정부 보험급여 정책의 위력을 새삼 실감하고 있다. 급여 제한으로 마음을 조렸던 제약사들은 일제히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모양새다.
골다공증치료제 시장의 동요는 지난해 10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보건복지부는 고시 개정을 통해 골다공증치료제의 급여를 1년으로 제한시켰다.
즉, 건강보험에서 보장해 주던 골다공증치료제 약값을 1년 후에는 본인부담으로 전환시킨다는 계획이었다.
이에 따라 골다공증 환자의 본인 부담금이 최대 30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환자단체를 비롯한 학회들까지 정부 고시에 강력 반발했다.
이 고시에 따른 후유증 우려는 치료제를 판매하고 있는 제약사들도 마찬가지였다. 보험급여 제한은 매출에 직결되는 만큼 적잖은 속앓이를 해야 했다.
다행히 고시 이후 급여기한 만료가 가까워지면서 반발은 더욱 거세졌고, 결국 최근 복지부가 급여제한 철회를 예고하면서 제약사들도 안도의 한숨을 내쉬게 됐다.
지난 9월 1년 급여제한이 종료되면서 매출 감소가 불가피한 상황에 내려진 조치여서 제약사 입장에서는 큰 타격없이 매출 전선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A제약사 관계자는 “지난 1년 간 보험급여 제한에 따른 매출 감소 우려는 업계의 가장 큰 관심사였다”며 “늦게나마 제한이 철회돼 천만다행”이라고 말했다.
B제약사 관계자는 “급여기간 제한으로 적게는 10%에서 많게는 40%까지 매출 하락을 예상했다”며 “학회 등의 노력이 좋은 결실을 맺었다”고 반색했다.
C제약사 관계자는 “아직 입법예고가 된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코드가 묶여있는 병원이 많다”며 “최종고시가 나면 시장이 풀릴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현재 국내 골다공증치료제 시장은 GSK ‘본비바’, 사노피-아벤티스 ‘악토넬’, 한국MSD ‘포사맥스’, 다케다제약 ‘에비스타’, 한국릴리 ‘포스테오’ 등이 매출 상위권을 형성하고 있다.
올 3분기 IMS 데이터에 따르면 ‘본비바’가 매출액 88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고 ‘포사맥스’는 71억4000만원으로 2위, 한 때 1위 자리를 고수하던 ‘악토넬’은 30억으로 3위에 머물렀다.
지난 9월 출시된 한국화이자 ‘비비안트’의 경우 급여제한 철회와 시점이 맞물리며 많은 호재를 맞았다. 이와 관련, 회사 측은 “섣불리 판단하기는 어렵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