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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문의들의 성형외과 전업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이유는 처참한 저수가 탓이라는 지적이다.
더욱이 이들 짝퉁 성형외과가 급증하면서 과당경쟁으로 인해 불법행위도 서슴치 않는 부작용까지 속출하고 있다는 우려다.
대한성형외과의사회 이상목 회장[사진]은 12일 시장 과열화에 따른 일부 병원의 부도덕성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 회장은 "원인을 자세히 살펴보면 턱없이 낮은 수가때문"이라면서 "설상가상으로 갈수록 환자가 줄어들면서 너도 나도 성형 분야에 뛰어들었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결국 전문의를 따고도 자신의 전문성을 살리지 못한 채 비급여 부분이 상대적으로 많은 성형 분야로 발길을 돌리는 비전문의들이 줄을 잇고 있다는 의미다.
이상목 회장은 "그러다보니 시장은 한정돼 있고 정해진 수요 속에 경쟁으로 몰릴 수 밖에 없다"면서 "덤핑이나 과당 경쟁이 이뤄지는 틈을 타 불법 브로커들이 활개를 치고 있는 것"이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실제 10여년 전만 해도 성형외과 전문의 1명에 비전문의 3명 정도로 집계됐지만 최근에는 이 비율이 10배에 이른다고 추산하고 있다.
이 회장은 "환자가 없어 경영이 어려운 중소 병·의원들의 입장에서는 거절 조차 쉽지 않다"면서 "배보다 배꼽이 크다. 상당한 수수료를 내다보니 정작 의료 서비스 질은 낮아질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이어 "우리나라의 성형 의료 수준은 세계적"이라면서 "그러나 해외환자를 유치하겠다는 정책 목표만 근사하고, 제대로 관리를 못하는 게 현실"이라고 현 주소를 진단했다.
그러면서 의료관광의 어두운 단면이자 의료관광 불법 브로커를 단속하기 위해서라도 전방위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가 수년 전부터 '해외환자 유치', '의료관광'에 집중하고 있지만 장기적으로 외국인 환자를 꾸준히 유치하려면 불법 브로커를 근절하는 등 제도적 문제가 보완돼야 한다는 것이 골자다.
이상목 회장은 "불법 브로커들이 많아도 너무 많다. 정부 입장에서도 다단계에 점조직이다 보니 단속 조차 쉽지 않다"면서 "하지만 정부가 이 문제에 대해 그 동안 무관심했다는 점은 인정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더욱이 의료사고가 잇따르면서 문제는 더욱 심각해진다.
이 회장은 "만약 문제가 생긴다하더라도 법적, 제도적인 장비가 부실해 의료기관의 입장에서는 두 손 놓을 수밖에 없는 것이 현장의 실상"이라면서 "하루빨리 해결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도 그럴 것이 최근 중국 언론 매체에 한국 성형 의료관광의 문제가 집중적으로 다뤄지고 있다.
이상목 회장은 "이러한 상황이 악화일로로 치닫는다면 수년 내 해외환자가 줄어들 것은 불 보듯 뻔하다"면서 "불법 브로커를 근절하고 의료 분쟁 등에 대한 대책 마련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