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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치과의사협회(회장 김세영 · 이하 치협)가 최근 치과계에서 논란이 된 비멸균 임플란트 사건과 일부 회원들의 직선제 도입 요구 등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특히 의료기기 관리에 허점을 보인 식품의약품안전청과 문제를 일으킨 임플란트 제품을 시술한 UD치과를 강하게 비판했다.
비멸균 임플란트 사건은 UD치과 등에서 사용된 제조사 (주)ICM 임플란트가 멸균이 되지 않은 상태로 환자에게 식립됐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불거졌다. 지난달 식약청은 “세균 검출은 되지 않았으나, 멸균 여부를 확인할 수는 없다”는 모호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후 UD치과는 기자회견을 통해 “식약청의 발표는 해당 임플란트가 멸균이 됐다는 사실을 입증한 것”이라며 “대한치과의사협회와 민주통합당 김용익 의원실은 자극적인 내용으로 국민을 호도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치협 김철신 정책이사[사진]는 데일리메디와 만난 자리에서 “세균 검출이 안됐다고 비멸균을 멸균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식약청이 UD치과에서 제공한 자료에 의존해 검사를 진행한 것 자체가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해당 임플란트는 38개 치과 의료기관에서 606명의 환자에게 시술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사건으로 인해 식약청은 UD치과 측 주장처럼 ‘단순 서류상 실수’라 하더라도 의료기기 안전관리에 허점을 드러냈다.
김철신 이사는 “이번 사건이 발생하게 된 미흡한 안전관리 체계와 허술한 유통경로에 대해 식약청과 해당 업체 측의 자성이 촉구되는 대목”이라며 “사람의 생명이 달려있는 만큼 향후 공신력 있는 의료기관에 의뢰해 전문가가 참여한 추적조사가 계속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치협은 비멸균 임플란트 논란이 시작된 후 UD치과 태도에도 일침을 가했다. 환자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시 하는 것이 의료인의 기본 자세임에도 불구하고, 사과가 아닌 항의하는 식을 태도로 이번 사건에 임했다는 것이다.
김철신 이사는 “올해 7월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된 1인 1개소 법안 시행 이후 피라미드형 네트워크 치과의 성장세가 둔화됐다”며 “앞으로 치협은 올바른 의료체계 확립을 위한 법적 · 제도적 장치가 잘 시행될 수 있도록 관심을 쏟고, 보건의료에 종사하는 이들과 힘을 모아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치과계에서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것 중 하나는 바로 ‘직선제 도입’이다. 직선제쟁취 전국치과의사연합이 치협 회관에서 관련 결의대회를 열기도 했다.
대다수 의약 관련 단체가 직선제 도입을 하고 있는 가운데 아직 치협은 대의원 간선제를 운용하고 있다. 그러나 내부적으로는 이미 회원들의 뜻을 반영한 선거제도 개선 방안에 대한 검토가 정관개정특별위원회에서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철신 정책이사는 “치과계의 소통 강화 및 회원들의 참여 보장, 비용 대비 효율성 등 3가지 관점을 폭넓게 고려해 시대 변화상을 반영한 선거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며 “단, 선거제도 개선은 정기총회를 거친 공식 절차가 있기 때문에 당장 바뀔 수는 없는 노릇”이라고 말했다.
이어 “직선제, 선거인단제도, 대의원제 등 다양한 선거제도의 장단점에 대해 충분한 분석 및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며 “회원들의 권익과 참여율이 보장될 수 있도록 치협은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일고 있는 만큼 관심을 갖고 지켜봐 달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