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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제대 의과대학이 대학 운영 및 행정 체계, 교육과정 개발 등에서 남다른 두각을 보여 타 대학들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향후 관련 법안 통과로 평가인증을 받지 못한 의대 졸업생들은 국가시험을 응시할 수 없게 돼, 평가 준비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의학교육평가원(원장 안덕선)은 13일 ‘의학교육의 수월성’을 주제로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이 자리에서는 2주기 평가인증에서 유일한 교육목표ㆍ교육과정 분야 완전충족 대학으로 선정된 인제의대 사례를 공유했다.
2주기 의대 인증평가 영역은 △대학 운영 체계 △교육목표와 교육과정 △학생 △교수 △시설ㆍ설비 △졸업 후 교육 등이다.
임기영 의학교육인증단장(아주의대)은 “인제대는 교육목표와 교육과정 평가 영역에서 우수기준 9개를 완전충족한 유일한 대학”이라면서 “교육 부문뿐만 아니라 운영 및 행정 체계, 학생, 교수, 시설 등에서도 선도적인 제도를 만들어왔다. 다른 대학으로서는 배울점이 많은 곳”이라고 운을 뗐다.
무엇보다도 인제의대는 보직자가 많고 학장과 교무부학장, 의무부총장 등 대학 행정 및 운영 체계에서 다른 대학과 차별성을 띈다.
현재 인제대는 의대 보직자 31명ㆍ행정직원 22명으로 학장을 돕는 부학장만 9명, 부학장보가 10명이나 된다.
인제의대 이병두 학장[사진]은 “조직이론을 보면 변화를 지속해나가기 위해서는 여기에 활발하게 관여하는 인력이 5%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고 했다. 전임교원이 700명 정도이므로 35명 수준으로 좀 더 늘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보직 임기 및 체계 등도 눈길이 간다. 학장을 해야만 의무부총장을 할 수 있으며 의대 교무부학장을 하면 병원장과 같은 기관장을 맡게 된다. 학장 임기 역시 최소 4년에서 경우에 따라 8~10년까지도 가능하다.
이병두 학장은 “이 같은 내부 방침이 정해져 있다”면서 “학장의 경우 2년이 지나면 의무부총장을 겸직하도록 돼 있다. 이러한 거버넌스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다른 대학과는 다르게 강력한 추진이 가능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보직자들은 주 1회 의학교육 관련 회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산하 각종 위원회 역시 월 1회 이상 만나 구체적인 사안을 논의한다.
교육목표와 교육과정 영역을 살펴볼 수 있는 1~2학년 통합교육과정의 경우 주당 강의사간이 14시간 미만인 대신 나머지를 토론, PBL(Problem-Based Learning) 및 CBL(Case-Based Learning), 임상술기 실습 등으로 채웠다.
연간 5000만원 이상으로 명시된 교육과정 개선과 관리를 위한 예산도 매해 1억5000만원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이 밖에도 임상의학 및 인문사회의학 교육과정, 수업방법과 강좌 평가, 학생학습평가 등에서 평가기준을 충족했다.
하지만 그는 “학습 부진에 대해서는 당시 우수를 받지 못했는데 노력하면 학생들은 좋아진다. 국시 합격률이나 분포도가 완전히 달라졌다”며, 교수 영역에 대해서는 “전임교수 1인당 연구비가 약 1500만원 정도로 작년에는 3600만원이었다. 다만 아쉬운 것은 SCI 논문이 늘었으나 요새 다소 주춤하다는 점”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관해, 안덕선 의평원장(고려의대)은 “인제대가 교육 부문에서 우수기준을 채웠다는 것에 대해서는 아무도 의아해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좋은 리더십 구조와 교육에 대한 재단의 높은 관심이 있다. 한 대학 집행부가 어떤 노력을 해왔는지 알 수 있는 기회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