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려대학교의료원(의무부총장 김린)이 향후 5년간 미얀마 구순구개열 환자 1000명을 무료로 수술하겠다고 밝혔다.
‘Cleft(구순구개열) in Myanmar’ 캠페인이다. 이 캠페인은 고려대의료원과 국내 유일 외과수술 비영리단체인 GIC(Global Imaging Care)가 함께 진행한다. GIC는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동문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해 구성한 단체다.
연기자 겸 가수 엄정화 씨도 뜻을 같이했다. 홍보대사를 맡고 기금 모금 등에 적극 참여할 예정이다. 엄정화 씨는 스케줄에 따라 미얀마 무료수술에 동행할 계획도 갖고 있다.
이 캠페인은 지난 9월 추석 연휴를 맞아 성형외과, 이식혈관외과, 영상의학과, 마취과 등 고대 의료진 10여명이 미얀마 양곤 KBC병원을 찾아 언청이 수술을 실시한 것에서 시작됐다.
흔히 언청이라고 불기는 구순구개열은 선천성 기형으로 임신 4~7주 중 입술이나 입천장의 조직이 적절히 붙지 못하거나 떨어져서 생기는 병이다. 외관상 혐오감을 줄 뿐 아니라 성장에 영향을 미쳐 얼굴 전체를 비정상적으로 만들며 언어습득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이에 미얀마 무료 수술을 다녀온 의료진들은 구순구개열 무료수술을 일회성 사업으로 그치지 않고 캠페인을 통해 지속적으로 진행하기로 의기투합한 것이다.
무료봉사에 참여했던 성형외과 박철 교수는 “구순구개열은 어릴 때 간단한 수술만으로 충분히 치료할 수 있는 병인데도 의료혜택을 받지 못해 평생 주변의 따가운 시선은 물론 식사와 말할 때의 불편함을 감수하고 살아가는 사람들을 보니 정말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고대의료원은 수술에서 그치지 않고 한국 의료진 없이도 미얀마에서 지속적으로 수술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연수교육도 진행하기로 했다. 이미 미얀마 의료진 3명을 초청해 구순구개열 수술 및 복강경 수술 연수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GIC 고문이기도 한 이식혈관외과 박관태 교수는 사업 지속을 위해 사람들의 관심과 도움을 요청했다.
그는 “의료진의 무료봉사를 제외하고도 한명 수술에 50만원이 소요된다. 필요한 기금을 모금 중이다”며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져 구순구개열로 평생을 놀림받고, 불편하게 살아가야하는 어린이에게 도움을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