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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괄 약가인하 및 리베이트 쌍벌제 등으로 제약업계 상황이 어려워지면서 올해는 다국적 제약사와 국내 제약사들이 그 어느 때보다 활발한 협력 관계를 구축해 눈길을 끈다.
2012년에는 약 20여 건의 공동판매 제휴가 이뤄졌다. 다국적 제약사들이 신약의 국내시장 선점을 위해 국내사와 손을 잡고 우수한 영업·마케팅을 확보하는 전략을 추진한 것이다.
우선 한국로슈와 종근당은 올 2월 1일 타미플루, 리보트릴 등 6개 품목의 유통, 판매 계약을 맺었다.
한국화이자제약은 제일약품과 류론틴, 리피토, 카듀엣, 리리카 공동판매를 맡으며 꾸준한 파트너십을 이어오던 중 올 초 2월경에는 LG생명과학과 제네릭 생산 및 판매 제휴를 맺어 주목을 받았다.
지난 3월에는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과 한미약품이 복합 개량신약 공동개발에 나서 GSK는 후기 임상시험과 허가를, 한미약품은 제제연구, 초기 임상시험을 담당하기로 했다.
이어 지난 5월과 6월에는 한국와이어스-유한양행의 ‘프리베나 13’, 한국화이자-유한양행의 ‘토포텐칸주’ 등 5개 항암제와 ‘반코마이신주’ 1개 항생제, 한국노바티스-녹십자는 수막구균 백신 ‘멘비오’의 판매 제휴를 성사시켰다.
이처럼 다국적 제약사와 국내 제약사가 제품을 공동 판매하는 코-프로모션 제휴는 지난 10월말 베링거인겔하임이 유한양행과 '프라닥사' 마케팅 등의 손을 잡으면서 최고점을 찍었다.
반면, 기존 다국적 제약사 제품을 국내사가 넘겨 받아 영업 제휴를 맺은 것과는 달리 국내사 신약을 다국적 제약사가 판매하는 이례적인 일도 생겼다.
한미약품의 고혈압 신약인 '이베스틴'과 LG생명과학의 당뇨병 치료제 '제미글로'는 토종약임에도 불구하고 다국적 제약사인 사노피-아벤티스와 코-프로모션을 맺은 것이 그 사례다.
다국적사-국내사의 다양한 제휴가 잇따르는 가운데 오랜 기간 동안 파트너십을 유지해온 제약사들도 있어 눈길을 끈다.
최근 보령제약과 11개로 품목을 늘려 파트너십을 확대한 한국BMS는 BMS 법인이 한국에 설립되기 이전인 1971년부터 국내 독점판매 계약을 맺고 41년간 협력 관계를 유지해왔다.
기존 항암제 ‘탁솔’ 등 10개 제품을 보령제약과 공동 판매하던 BMS는 최근 블록버스터 제품인 ‘바라크루드’를 보령에 맡긴 것.
BMS 관계자는 "보령제약과 꾸준한 파트너십을 맺을 수 있었던 이유는 ‘신뢰’가 바탕에 깔려 있었기 때문"이라며 "제품 영업과 마케팅을 신뢰 있는 국내사에 맡김으로써 신약 개발에 주력을 다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고 설명했다.
또 아지노모토제약과 일동제약 역시 지난 1997년 당뇨병 치료제 ‘파스틱’에 대한 라이센스 제휴를 시작으로 올 10월에는 고혈압 복합제의 국내 판권을 체결하는 등 15년간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