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년 간 보령제약을 이끌어 온 김광호 대표이사[사진]가 오는 3월 임기를 마치고 내년 초까지 회사 고문으로 역할을 다한 뒤 고향인 보령으로 내려갈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40여 년만의 환향(還鄕)이다.
김광호 대표는 2일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이 같이 밝혔다. 현재 김 대표는 보령제약 본사 12층에 위치한 고문실에서 업무를 보고 있다. 새 대표이사에는 최태홍 한국얀센 전 사장이 선임된 상태다.
이번 인사 조치는 김광호 대표가 수년 간 김승호 회장에게 요청했던 것에 대한 김승호 회장의 결정으로 관측된다. 김 대표는 내년부터 고향 보령에서 봉사 관련 일을 새롭게 시작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1년 간 고문으로 일하고 내년 봄 고향에 내려가 봉사관련 좋은 일을 하려고 한다. 김승호 회장께 수차례 말씀 드려왔다. 15년 전부터 마음 먹었던 일”이라며 향후 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8년이라는 오랜 기간 대표이사 사장을 수행한 만큼 김 대표만의 경영 철학과 마케팅 노하우가 녹아있다. 그는 건국대학교 수의학과를 졸업하고 1975년 한국바이엘약품을 통해 제약업계에 첫 발을 내딛었다.
이후 1986년 바이엘코리아 영업본부장을 맡았고 1996년에는 사노피신데라보코리아의 부사장에 올랐다. 특히 사노피에 있는 동안 회사 매출은 급성장했다.
그의 경력과 노하우는 국내사에서도 통했다. 김 대표가 2005년 김승호 회장의 러브콜을 받고 보령제약에서 전문경영인으로 있는 동안 회사는 2008년 처음으로 매출 2000억대를 넘어섰고 2011년에는 3080억을 기록했다.
현재 승승장구하고 있는 국산 고혈압 신약 카나브의 탄생도 그의 재임기간 중 있었던 일이다. 카나브는 2011년 3월 발매 10개월만에 처방액 100억을 돌파하며 블록버스터급 약물로 등극했다.
이처럼 제약맨으로 종사한지 어언 40년. 김 대표는 이제 새로운 출발을 하려고 한다. 보령제약에서 제약 인생의 막을 내리고 보령으로 낙향, 타분야 일을 시작하기 위한 채비를 꾸리고 있는 것이다.
김광호 대표는 “다른 분야에서의 삶을 시작하기 위해서는 때가 있는 것 같다. 지금이 바로 그 타이밍”이라며 “당초 세웠던 계획대로 내년 봄에는 봉사 관련 좋은 일로 새 출발 할 것”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