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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서울병원이 기증자 심장이 아닌 인공심장 이식수술(체내형 심실 보조장치)을 성공리에 마쳤다.
삼성서울병원 심장혈관센터 이영탁·전은석 교수팀은 75세 환자에게 인공심장 이식수술을 지난 8월 17일 성공, 최근 환자가 일상생활이 가능할 정도로 건강을 회복했다고 밝혔다.
이 환자는 지난 2000년 이미 한 차례 대동맥 판막수술을 받았고, 이듬해부터 심부전이 진행된 상태였다.
이번 수술은 심장의 기능을 대신하기 위한 인체공학적으로 설계된 인공심장을 몸속에 삽입해 혈액이 끊임없이 순환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시행됐다. 좌심실의 기능이 저하돼 정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한 만성 심부전 환자가 수술 대상이며, 심장 이식을 기다리기 힘들 정도로 상황이 급박하거나 여러 이유로 심장 이식 자체가 어려운 환자들에게도 시술할 수 있다.
75세 환자 수술은 흉부외과 이영탁 교수의 집도 아래 11시간에 걸쳐 진행됐다. 앞서 미국에서 수술 교육을 받았던 이 교수는 기존에 수술했던 인공 대동맥 판막 부위를 막고, 인공심장을 삽입했다.
좌심실의 혈액이 기계로 들어올 수 있도록 심첨부에 구멍을 만들고, 대동맥으로 혈액이 흐를 수 있도록 인공호스를 연결했다. 또 인공호스 사이에는 혈액이 원활히 흐를 수 있도록 펌프를 설치했다.
모터로 움직이는 펌프가 돌기 시작하면, 심장은 뛰지 않지만 예전과 마찬가지로 좌심실에서 대동맥으로 혈액이 일정하게 흐르게 되는 것이다.
수술을 집도했던 삼성서울병원 이영탁 교수는 “수술이 매우 잘 됐지만, 환자가 고령인데다 수술 전 체중이 50kg도 안될 정도로 많이 허약했었다”면서 “이제는 오랜 병력으로 인해 약해진 근력 등 신체 능력을 끌어올리는 일이 앞으로의 삶에 더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수술 후 기운을 되찾은 환자는 “수술 전만 하더라도 겁이 났던 게 사실이지만 이제는 많은 것들이 좋아졌다”며 “의료진들의 헌신적인 노력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서울병원은 2012년 초 식품의약품안전청에서 3차례의 수술을 허가 받아 내년까지 인공심장 이식수술을 전액 무료로 2차례 더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