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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의료원(원장 임영진)에서 정년을 4년 앞둔 교수가 명예퇴직을 신청,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지난해 정년을 9개월 앞둔 교수가 다른 병원으로 이적해 도미노 상황으로 이어지지 않나 하는 우려감이 제기된다. 여기에 두 교수 모두 경희의대 출신 이라는 점이 동문들 사이에서는 안타까움으로 비쳐진다.
2월까지 진료를 그만두고 퇴직하는 교수는 진료뿐만 아니라 학문 가치가 높은 논문 발표 및 한국학교보건협회 회장 등 왕성한 외부 활동을 펼쳤다. 그는 경희의료원 내외부 평이 엇갈리기는 하지만 전국구 환자를 보는 몇 안되는 교수 중 한명이다.
주인공은 소아청소년과 조병수 교수. 조 교수는 조기 명예퇴직 신청에 대해" 단순히 휴식 기간을 갖기 위함"이라는 입장을 강조했다.
그는 “원래 더 빨리 진료에 손을 놓으려고 했으나 예약대기 환자가 2월 말까지 밀려 아직 병원에 나오고 있다”며 “의사가 자신이 쉬고 싶다고 기다리는 환자까지 놓을 수는 없는 노릇 아닌가”라고 전했다.
일각에서 다른 병원 등으로 자리를 옮기는 것 아니냐 라는 시각에 대해 경계했다. 조병수 교수는 “항간에는 명예퇴직 후 다른 곳에 부임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돌고 있는데 전혀 내 의지와는 상관없는 소리”라고 일축했다.
그러나 병원계에서 나날이 ‘스타교수’ 영입에 경쟁이 붙고 있어 조병수 교수의 조기 명예퇴직은 경희의료원에는 적지 않은 손실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이미 지난해 6월 경희의대 학장 겸 1 · 2대 경희의학전문대학원장을 지낸 김진우 교수(내과)가 정년퇴임을 9개월 앞두고, 차병원으로 자리를 옮기는 선례를 남겼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정년퇴직을 앞둔 다른 교수들의 행보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편, 이에 대해 너무 부정적으로 볼 필요는 없지 않느냐 라는 의견도 나왔다.
경희의료원 한 교수는 “원로 교수진이 끝까지 남아주는 것이 아름다운 행보가 될 수 있겠지만 새로운 젊은 피를 수혈하는 것도 필요하다”며 “젊고, 활기찬 의료진이 꾸준히 보강돼 실력을 쌓아나가는 과정도 병원 발전에 더없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