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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1년 1월 25일, 내국인 최초의 한국다국적의약산업협회(이하 KRPIA) 수장 자리에 오른 이동수 한국화이자제약 대표[사진]가 2년의 임기를 마치고 오는 31일 회장직에서 물러난다.
이동수 회장은 2년의 임기동안 다국적 제약회사뿐만 아니라 혁신적 신약 개발을 연구하는 회사들을 위해 건설적인 논의를 하고, 정책적인 대안을 마련하는 일에 중점을 뒀다.
사실 이 회장의 재임기간 동안 제약분야에서 일괄 약가인하를 비롯해 리베이트 쌍벌제, 혁신형 제약기업 선정 등 국내 1세기 제약史에 획을 그을 만한 사안들이 벌어졌다.
그는 “2012년 4월 약가인하를 통해 모든 제약회사들이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며 “최근 5~6년 동안 지속적인 약가인하가 시행되면서 시장 예측성이 하락했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해외에 본사를 두고 있는 다국적 제약사의 경우 외국 시장과 비교, 경쟁하며 투자를 결정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매년 이어지는 일괄약가인하는 R&D 투자에 대한 의지를 저하시킨다는 것이다.
그는 다만 “최근 제약산업이 미래 성장동력으로 선정되면서 정부, 국회, 제약업계 모두 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한 구체적인 비전을 제시하고, 활발한 논의를 하고 있다”며 “향후 새 정부도 업계의 노력이 빛을 발할 수 있도록 더 큰 관심을 가져달라”고 바람을 내비쳤다.
“발전 핵심은 신약 개발-관련 보상 방안 등 발표 안돼 아쉬움”
이동수 회장은 제약산업 발전의 핵심은 ‘신약 개발’이라고 확고히 말했다. 그는 “1개의 신약을 개발하기 이해서는 10년 이상의 시간과 1조원의 비용, 수 많은 실패 경험이 수반돼야 한다”며 “신약 개발의 도전을 위해서는 환자 접근성을 높일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피력했다.
이어 “연구개발 세제 감면, 개발비 지원, M&A 지원 등의 정책도 좋지만 신약 연구 개발에 많은 재투자가 이뤄질 수 있도록 예측 가능한 약가 정책 환경이 조성되고, 업계 관계자들과의 열린 소통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동수 회장이 2년의 시간 동안 KRPIA를 이끌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2012년 8월 이명박 대통령이 한국제약협회를 방문, 업계 관계자들과 제약산업의 가치와 발전 방안에 대해 대화를 나눴던 일이다.
이 회장은 “그 어떤 발표보다도 국가 신 성장 동력으로써 제약산업에 대한 기대감을 적극적으로 보여줬던 계기였다”며 “다만 혁신적 신약에 대한 보상과 관련한 실질적 방안이 아직 발표되지 않아 속상하다”고 아쉬움을 내비쳤다.
“KRPIA가 더욱 신뢰받는 보건산업 파트너 되길 기대"
최근 이동수 회장에 이어 두 번째 한국인 회장으로 한국GSK 김진호 대표가 선출되며 앞으로 그가 협회를 어떻게 이끌어 나갈지 이목이 쏠린다.
임기를 끝마치는 이동수 회장은 현재 제약업계 상황에 대해 “정부 역시 제약산업 육성을 위해 많은 이해관계자들의 의지를 모으고, 대안을 마련해나가고 있는 시기”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번 기회를 잘 활용해 우리나라가 제약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신약의 가치를 인정받고, 많은 투자를 받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최근 제약산업 내에 ‘오픈 이노베이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국내 제약사, 바이오 벤처사, 글로벌 제약회사간의 파트너십이 늘어가고 있다”며 “지속적인 파트너십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아울러 “꾸준한 ‘상생 기회’를 모색해 구체적인 협력 사례를 만들어가는 것이 향후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라며 “KRPIA가 더욱 신뢰받는 보건산업 파트너가 될 수 있도록 차기 회장이 최선의 노력을 다해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