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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법정감염병이 전년 대비 5598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결핵 발생은 여전히 압도적으로 많아 대책 마련이 요구됐다.
30일 질병관리본부가 국가 감염병 감시시스템(National Notifiable Disease Surveillance System, NNDSS)을 통해 신고된 법정감염병 발생현황을 분석·정리한 결과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2012년도 감염병의 환자발생 규모는 결핵이 4만126명(총 신고건수의 43.1%)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수두 2만7770명(29.8%), 쯔쯔가무시증 8632명(9.3%), 유행성이하선염 7541명(8.1%), B형간염 3342명(3.6%) 순으로 다발 순위 1-5위를 차지했다.
법정감염병 감시결과(잠정치)를 구체적으로 보면, 급성감염병은 지난해 총 5만2124명이 신고돼 2011년 5만8265명 대비 10.5% 줄었다.
A형간염 등 19종 감소
감소한 감염병은 A형간염과 홍역, 수두, 말라리아 등 19종이다. A형간염은 수인성감염병으로 20~30대에서 주로 발생하며, 손씻기 등 개인위생개선의 노력과 예방접종 증가 등으로 2009년 발생 정점 이후 감소 추세이다.
홍역은 철저한 질병감시와 높은 예방접종률 유지로 지난해 2건(국외유입 2건, ’11년 발생 1건은 제외)이 발생해 전년보다 92.6% 감소했다.
수두는 지난해 전체 감염병 발생건의 30%를 차지하며, 전년대비 23% 줄었다.
말라리아는 집중발생지역에서의 매개모기 방역활동, 헌혈자 관리 등 지속적인 말라리아 퇴치사업을 통해 전년보다 33%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B형간염 등 12종은 늘어
증가한 감염병은 백일해와 유행성이하선염, B형간염, 일본뇌염, 성홍열, 쯔쯔가무시증, 뎅기열 등 12종이다.
백일해는 미국과 영국 등 주요 선진국에서 청소년, 성인층에서 발생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우리나라도 올해 전남지역 고등학교에서 집단발생이 확인돼 전년보다 39% 증가했다.
유행성이하선염은 지난해 전체 감염병 발생건의 8%를 차지해 전년보다 23% 늘었다. B형간염은 2010년 표본감시에서 전수감시로 감시체계가 변환돼 지속적인 홍보 영향에 신고 증가 등으로 전년 대비 99% 증가했다.
성홍열은 진단법과 역학적 특성을 반영해 2012년 9월 진단・신고기준에 의사환자가 포함돼 신고증가 등으로 전년보다 143%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쯔쯔가무시증은 기후변화로 인한 질병매개체 밀도와 활성도의 증가 등의 요인으로 지속 증가 추세이다. 지난 1994년 감시를 시작한 이후 가장 많은 발생이 보고됐다. 1994년 238건이던 것이 지난해에는 8632건이나 됐다. 전년보다는 68% 증가한 셈이다.
뎅기열은 모두 해외유입건으로 주로 동남아시아(필리핀, 태국, 캄보디아) 여행객에 의한 발생이었다. 전년 대비 112% 증가했다.
급성감염병 사망신고 62건
급성감염병 사망신고는 2012년 총 62건이 신고돼 2011년 48건에 비해 29% 증가했다. 감염병별 사망신고현황은 6월 중 확정통계로 발표할 예정이다. 만성감염병(결핵, 후천성면역결핍증, 한센병)은 제외했다.
결핵과 후천성면역결핍증 등 만성감염병은 지난해 총 4만995명이 신고돼 2011년 4만452명 대비 1.3% 증가했다. 이중 결핵은 1.4% 증가, 후천성면역결핍증과 한센병은 각각 2.5%, 1.2% 감소했다.
국외유입 감염병은 2009년까지 200명 내외로 신고됐으나 2010년 이후 매년 평균 343명이 보고되고 있다. 지난해에는 344명으로 전년(349명)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지난해 신고된 주요 국외유입 감염병은 뎅기열과 세균성이질, 말라리아, 파라티푸스, 장티푸스 등이다.
유입 국가는 필리핀과 인도, 캄보디아, 태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중국 등의 아시아 지역이 전체의 약 90%를 차지했다. 가나와 적도기니 등 아프리카 지역은 약 7%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