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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및 수도권과는 다르게 지방 대학병원들이 수년 째 인턴 모집에서 줄줄이 미달사태를 겪으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발군의 병원들이 눈에 띈다.
건양대병원, 울산대병원, 전북대병원 등이 대표적이다. 정원을 초과해 의사국시 합격자들의 선택을 받았다는 것만으로도 지역사회에서는 큰 이슈가 되는 분위기다.
실제 2013년도 인턴 모집 결과, 41개 의과대학 중 절반이 넘는 부속병원들이 정원을 채우지 못하는 최악의 상황에 놓였다.
하지만 건양대병원[사진 左]의 경우 충청지역 대학병원에서는 유일하게 정원을 채웠다. 36명 정원에 36명이 지원, 100% 지원율을 기록했다.
충청권의 충북대병원, 순천향대천안병원, 천안 단국대병원 등이 대거 미달의 늪에 빠졌으나 건양대병원은 사정이 달랐다.
건양대병원에 따르면 개원 12년밖에 되지 않은 지방 대학병원임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수련 근무환경 개선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는 전언이다.
△수련의 숙소 환경 개선 △행정보조업무 직원 채용 △급여 인상 △각종 처우개선 등이 그러하다.
박창일 건양대의료원장은 “체계적인 교육 프로그램은 물론 수련의를 위한 복지 혜택과 자율적인 근무환경 등이 선배들의 입소문을 통해 좋은 결과를 거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선배 수련의들의 입소문 파워는 울산대병원[사진 右]에도 미쳤다. 지난해 역시 정원을 채웠던 울산대병원은 올해 29명 모집에 32명이 지원했다.
전국적으로 미달이 속출하고 있는 상황에서 울산대병원 측은 병원 내 합리적인 수련환경과 발전가능성에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병원 관계자는 “선배들을 통한 입소문 영향이 크다”면서 “수련을 마친 수련의에게 매년 실시하는 설문조사 결과, 젊고 유능한 교수진의 1:1 지도와 체계적인 교육 프로그램, 특히 수련의를 위한 다양한 복지 혜택, 자율적인 근무환경에 대한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피력했다.
이 밖에도 신축 암센터 준공으로 영남권을 대표하는 지역거점병원으로 깊이 자리매김하고 있어 전공의들의 인기를 얻고 있다는 평이다.
전북대병원[사진 左]도 호남권 대학병원에서는 유일하게 인턴 모집 정원을 채웠다. 49명 정원에 52명이 지원하면서 1.06대 1의 경쟁률을 확보했다.
전북대병원의 경우 각 지역별로 의과대학 및 의학전문대학원 채용설명회 등을 통해 병원 장점을 적극적으로 홍보ㆍ부각시킨 것이 큰 자산이 됐다는 분석이다.
이들은 지난 해 5월 개관한 지상 4층 규모의 수련의 복합 공간 ‘자혜관’과 국립대병원 중 최상급 급여 및 복지 제공, 쾌적한 진료 환경 등을 내세워왔다.
정성후 전북대병원장은 “전북대병원은 각종 평가에서 우수한 결과를 얻고 있으며, 최신 건물과 리모델링으로 진료환경을 최고 수준으로 높이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수련의들이 전문적이고 체계적으로 수련받을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