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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완대체요법, 효과 없고 삶의 질 악영향"
서울대병원 윤영호 교수팀, 말기암환자 481명 조사…"체계적 임상연구 시급"
[ 2013년 02월 15일 11시 32분 ]

말기암환자의 절반 가까이는 보완대체요법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완대체요법이 말기암환자의 생존율 향상과 관련이 없으며 일부 요법은 말기암환자의 삶의 질에 악영향을 주는 것으로 조사, 보다 체계적인 임상연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서울대학교암병원 암통합케어센터 윤영호 교수팀은 지난 2005년 7월부터 2006년 10월까지 국립암센터를 비롯한 전국 12개 병원에서 말기암으로 판정 받은 481명을 대상으로 보완대체요법을 받고 있는지 조사했다.

 

그 결과 42%인 202명의 환자가 보완대체요법을 받고 있다고 응답했다. 이들 환자들은 생물학적 요법(84.2%)을 가장 많이 받았으며 다음으로 심신요법(18.3%), 대체요법(12.9%) 순였다.

 

연구팀은 보완대체요법을 받는 환자군(202명)과 받지 않는 군(279명)으로 나누고 이들의 생존율을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보완대체요법을 받은 군은 평균 76일, 받지 않는 군은 평균 67일 생존한 것으로 나타나 양 군 사이에 차이가 없었다.

 

또 한 달 동안 암환자들의 삶의 질을 조사했다. 응답자의 전반적인 삶의 질이 가장 낮은 경우를 0점, 가장 높은 경우를 100점으로 변환해 비교한 결과 보완대체요법을 받은 군이 받지 않는 환자에 비해 삶의 질의 대부분에서 임상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하지만 보완대체요법을 받지 않는 환자에서는 한 달 동안 인지기능은 1.3점 악화, 피로도는 1.0점 개선된 반면 받은 환자에서는 인지기능은 11.6점, 피로도는 9.9점 각각 나빠졌다.

 

보완대체요법 중 하나인 대체요법을 받지 않은 환자에서는 불면증이 4.8점 개선된 반면 받은 환자에서는 오히려 16.1점 악화됐다.

 

심신요법을 받은 환자도 받지 않는 환자에 비해 전반적인 삶의 질이 감소됐는데 받지 않은 환자는 3점 개선된 반면 치료를 받은 환자는 오히려 17.9점 악화됐다.

 

특히, 기도 요법은 전반적 삶의 질과 정서적 기능의 감소와 관련 있었다. 이런 결과들은 보완의료를 이용하는 환자들이 더 심한 수준의 심리적 고통을 겪는다는 단서가 될 뿐 아니라 그로 인해 이들의 삶의 질이 감소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시사한다.

 

윤영호 교수는 “보완대체요법이 말기암환자에서는 기대처럼 생존율에 긍정적 영향을 주지 못했다”면서 “삶의 질에서 오히려 해가 되는 일부 보완대체요법은 피해야 한다”고 밝혔다.

 

말기암환자에게는 보완대체요법보다는 가능한 빠른 시기에 완화의료를 통해 전인적인 돌봄을 우선 제공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는 “임상시험을 통해 암환자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이 되는 것이 입증된 침이나 인삼은 말기암환자에서의 효과에 대한 근거가 여전히 명확하지 않아 체계적인 임상연구를 신속하게 진행, 환자와 가족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줄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 연구결과는 암 분야에 권위 있는 학술지인 Annals of Oncology 2월호에 게재됐다.

백성주기자 paeksj@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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