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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주사제와 달리 눈동자에 안약처럼 떨어뜨려 접종하는 '점안백신(eye-drop vaccinate)' 연구개발 분야에서 새로운 결과가 발표됐다.
흰족제비를 대상으로 한 안약백신 실험에서 효능 및 안전성이 확인된 것이다. 흰족제비는 비누관, 코 내부, 폐 등 호흡기관의 해부학적 구조가 인간과 가장 유사한 포유류다.
지난 9일 개최된 '2013년 제3차 대한백신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서경률 교수[사진]는 "기존의 중소형 동물 안전성과 효능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나, 인간과 호흡기 해부학 구조가 동등한 페릿(흰족제비) 실험 결과를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 이라고 소개했다.
지금까지 백신은 일일이 환자들이 주사를 맞는 번거로움을 감수해야 했다. 특히 주사에 대한 공포심이 높은 일반인이나 소아의 경우 접종을 꺼리는 경우가 빈번했다.
하지만 안약백신의 경우 주사와 달리 통증이 없고 투여 편의성이 뛰어나며 운반하기도 쉬워 개발될 경우 과거 조류독감 및 신종 인플루엔자가 유행, 집단 면역이 필요할 때 짧은 시간 내에 대단위 접종이 가능하다.
또 호흡기질환 백신 뿐 아니라 살모넬라균으로 인한 장티푸스 백신의 동물실험에도 안정적인 항체 생산 능력이 입증돼 학계와 정부를 비롯해 백신 관련 제약 산업계가 개발에 관심을 높이고 있는 상황이다.
서경률 교수는 "인간과 호흡기 감염경로와 감염 후 증상이 유사한 흰족제비 실험에 안약백신을 투여한 결과 발열, 콧물, 호흡기 질환 등이 안정적으로 호전되는 모습을 확인했다"며 "기존 개발됐던 코점막백신의 경우 뇌로 흘러들어가 안면마비의 부작용을 보인것과 달리, 안약백신은 뇌에 아무런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서 교수는 "안약백신을 상온에서 보관했을 때에도 안전한가?" 라는 질문에 대해서도 "백내장 수술 등을 위한 안약의 경우 반드시 냉장보관 해야하나 그 밖의 안약들은 상온에서 유지할 경우에도 안전하다"며 "다양한 안약제형 개발의 기술력은 뛰어난 수준으로 안전성 있는 점안백신 제품화도 문제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점안백신 연구의 최종목표는 상온에서도 변질되지 않는 안전성과 적은양으로도 다수 환자들에게 쓸 수 있는 효율성"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서경률 교수팀은 복건복지부로 부터 5년간 34억여원의 개발비가 투입되는 '장관계 감염 병원체에 대한 점안형 백신 개발'프로젝트를 연구과제로 선정, 휴온스(대표 윤성태)·한국과학기술원과 함께 백신 연구를 진행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