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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左 이명희 회장 右 이원표 이사장 | “소화기내시경 관련 문제를 협의하는 과정에서 정부 측은 무슨 학회가 또 있냐며 대응조차 하지 않았다. 하지만 10년이 지난 현재, 이제 개원가를 대표하는 학회로 인정받아 정책, 기준 등을 논의하는 과정이 너무나 자연스러워졌다.”
대한위장내시경학회 이명희 회장은 10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정부가 의원급 의료기관 평가에 있어서는 우리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며 정부의 ‘카운터파트너’로 성장한 학회에 대한 자부심을 피력했다.
이명희 회장은 지난 9일 평의원회에서 만장일치로 재추대 됐다. 이 회장은 향후 2년간 제6기 위장내시경학회 신임 집행부를 이끌게 된다.
그는 “10년 전 총무이사로 시작해 회장 직까지 수행하게 됐다”면서 “지난 집행부가 열심히 해준 덕분에 연임이 가능해진 만큼 집행부 구성 역시 그대로 가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 20분의 1 불과한 수가, 최상의 의료서비스 어렵게 해”
이명희 회장은 낮은 국내 내시경수가에 대한 불만을 피력하기도 했다. 그는 “수가는 상상할 수 없을 만큼 낮지만 내시경 술기는 전세계 어느 나라에도 뒤지 않는 의료 선진국으로서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국가암검진 사업으로 인해 조기 위암 발견율이 높아져 위암의 경우 개복수술을 않고 ESD로 시술하는 경우가 40%에 달한다.
하지만 현재 내시경 수가는 4만1680원으로 100만원 정도인 미국의 20분의1에 불과하다. 인도네시아마저 우리보다 4배 정도 비싸다. 질 좋은 서비스를 받으려면 이에 대한 보상은 당연하다는 주장이다.
이명희 회장은 “이 수가를 가지고 모든 부분을 완벽히 해야 한다는 것은 큰 부담”이라며 “의료기관 간 경쟁체제에 놓여 있다보니 울며 겨자먹기로 시행하는 부분이 크다”고 지적했다.
이 가운데 최근 특정 언론에서 일부 의료기관이 내시경 소독지침을 따르지 않아 발생한 정도관리 문제를 마치 모든 의료기관이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도한 부분은 직격탄이 됐다. 힘들지만 질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던 일선 개원가의 어려움을 가중시킨 것이다.
학회는 이번 춘계학술대회를 통해 회원들의 내시경 소독에 대한 교육용으로 ‘내시경 소독 교육 동영상’을 제작, 배포했다. 또 점심시간을 통한 홍보를 강화하기도 했다.
“소화기내시경학회 긴장관계 많이 해소됐지만 인증제는 수용 못해”
‘우수내시경실 인증제’ 시행으로 인해 그동안 긴장관계에 놓여 있던 소화내시경학회와의 관계도 달라졌다.
이명희 회장은 “최근 학술대회를 진행하면서 대학병원 교수들이 강의를 꺼려해 연자를 구하는데 애를 먹었지만 이제는 달라졌다”면서 “서울뿐만 아니라 지방의 지회까지 연자는 물론 좌장까지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수가 등 난제에 대해서는 서로 힘을 합치는 등 경쟁과 협조할 부분을 명확히 나눠 발전적인 관계를 유지키로 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우수내시경실 인증제에 대해서는 “질 관리 유지를 위한 최소한의 항목평가를 내세우고 있지만 현재 내시경 수가로는 국가암건진 평가조차 부담된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보다 엄격한 평가기준을 통과하려면 상대적으로 열악한 환경에 놓인 개원가의 경우 추가 인적자원과 시설에 대한 투자가 불가피하다는 이유에서다.
이명희 회장은 “자발적인 참여라고 주장하지만 인증을 획득해 병원 홍보에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강조, 참여하지 않을 경우 상대적으로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암시하는 이율 배반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다”고 불만을 피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