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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북한이 선언한 도발 D데이가 지나갔다. 고조된 긴장 속 3년 전 폭격을 받은 연평도보건소는 평소와 다름없는 분위기 속에서 진료를 진행했다.
현재 연평도보건소에 근무 중인 의사 4명, 간호사 2명, 행정직 1명의 인력 역시 특별한 동요 없이 하루를 마감했다.
보건소 관계자는 “북한 도발로 긴장감이 높아지다 보니 외부에서 우려 섞인 전화를 몇 차례 받았다. 그러나 금일 보건소는 평소와 똑같은 분위기 속에서 운영됐다”고 밝혔다.
실제 이날 보건소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보통 때와 같이 50~60여명의 환자가 다녀갔다. 1년째 연평도 보건소에서 근무 중인 전진한 공중보건의사는 “특별히 불안감을 호소하거나 전시상황을 대비해 약을 타가는 환자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연평도 주민들은 북한 도발에 특별한 심경을 표현하지는 않았다. 다만, 이전 폭격 경험 때문에 안게 된 불안감은 떨쳐버리지 못하는 모습이었다는 전언이다.
전 공보의는 “진료 중 헬기가 지나가는 소리가 들리자 ‘선생님도 위험하니 빨리 나가시라’는 우려를 건네는 환자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전 공보의는 “폭격 이후 주민들은 항상 불안해하곤 한다. 보건소에서 치료를 받지 않더라도 육지에 있는 병원을 오가며 불안함과 불면증과 같은 증상 때문에 약을 복용하고 있는 환자들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정부 역시 연평도 폭격 이후 비상진료체계를 상시 대비하고 있다. 현재 보건소 지하 1층 대피소를 비롯한 총 11개 대피소는 모두 개방돼 있는 상태다.
대피소에는 항생제부터 만성질환자 의약품까지 비상약품 및 의료기기가 구비돼 있다. 또한 주기적으로 해당 약품과 의료기기들이 제대로 비치돼 있는지 확인하는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대피소 관리를 담당하는 임대수 공무원은 “지난 폭격 이후 찜질방에 대피해 치료를 한 경험에 비춰 비상약품과 의료기기들을 준비하고 있다. 65세 이상의 고령 환자들이 많기 때문에 고혈압과 당뇨와 같은 질병약품도 구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북한은 키 리졸브(Key Resolve) 한미연합군사훈련이 시작되자 정전협정 백지화를 선언하고 판문점 연락사무소 직통전화를 차단하는 등 극단적인 행동에 나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