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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태평양 지역 의료기기 시장이 중국을 필두로, 2017년에는 유로존 지역보다 더 큰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최근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 의료기기정책원(원장 · 김정회)은 ‘2012년 국내외 의료기기산업 시장 및 기업 분석보고서’를 발간했다.
3월 중으로 업계에 무료로 배포될 이번 보고서에는 국내외 의료기기 시장 동향을 비롯해 의료기기 산업 연구개발 동향, 의료기기 산업 심층 분석 등의 자료가 담겼다.
보고서는 의료 기기 산업 전문 예측 기관인 에스피콤(Espicom)의 자료를 토대로 세계 의료기기 시장 동향을 예측했다.
2011년 세계 의료기기 시장 규모는 약 3000억 달러였다. 2010년 대비 9.8% 성장한 것이다. 또한 2006년부터 2011년까지 평균 성장률은 7.9%였다.
그러나 의료기기 산업 역시 2009년 글로벌 경기침체 영향에서 벗어나진 못했다. 2007년부터 2011년 사이 최대 12.4%에서 최소 9.8% 성장률을 보였지만, 2009년은 4.2%로 절반 가까이 성장률이 뚝 떨어졌다.
경기침체 여파의 후유증은 길지 않았다. 그 다음해인 2010년 11.8% 성장률을 기록해 단번에 두 자릿수를 회복한 뒤 오늘날에 이르고 있다. 이는 의료기기 산업이 갖고 있는 역동성과 성장 가능성을 잠재적으로 보여주는 단적인 예다.
세계에서 가장 큰 시장 규모를 갖고 있는 지역은 아직 미주 지역이다. 미주 지역은 2011년 세계 시장 점유율 45.2%를 보이며, 1335억 달러 시장 규모를 갖고 있다. 유럽은 27.4%. 아시아 · 태평양 지역은 20.3%였다.
현재 아시아 · 태평양 의료기기 시장 규모는 미주 지역과 다소 차이가 있지만, 격차는 점차 줄고 있는 상황이다. 아시아 · 태평양 지역은 연평균 10.7%로 무서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그에 반해 미주 지역은 같은 기간 동안 7.6%로, 전 세계 의료기기 시장 증가율인 7.9%에도 못 미치는 수치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보고서는 앞으로 아시아 · 태평양 지역과 중동 · 북아프리카 지역의 연평균 성장률이 가장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현재 3위인 아시아 · 태평양 지역은 가까운 미래에 미주 지역 다음으로 큰 시장 규모를 갖게 될 것으로 예측됐다.
이에 따라 2017년에는 아시아 · 태평양 지역 의료기기 시장이 유로존보다 약 200억 달러 이상 큰 시장을 형성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시됐다.
이러한 아시아 · 태평양 지역 시장 규모 확대를 가장 선두에서 이끄는 국가는 바로 중국이다. 중국은 2012년부터 2017년까지 연평균 20.2%의 고성장을 이뤄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1년 기준 세계 10위(49억 달러) 시장 규모를 갖고 있는 우리나라는 세계 시장 점유율 1.7%에서 조금씩 비중을 늘려가고 있는 추세다.
보고서는 “중국 의료기기 산업의 급속한 성장에 따라 세계 의료기기 시장에 대한 중국의 잠식은 더욱 확대될 것”이라며 “세계시장에서 국내 의료기기 업체들과 중국 의료기기 업체들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