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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전체 R&D 예산 중 의료기기 관련 예산 비중이 산업의 중요성에 비해 너무 부족하게 책정돼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특히 의료기기 예산 비중을 높이기 위해서는 업체들의 적극적인 국가 R&D 수주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7일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 산하 의료기기정책연구원은 ‘의료기기 국가 R&D 수주 전략 특강’을 협회 9층 교육장에서 마련했다.
의료기기정책연구원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종일 강연 형태로 특강을 진행했다. 장시간 강연이 진행된 만큼 국가 R&D 수주를 위한 전반적인 내용이 구체적으로 소개됐다.
연자로 나선 의료기기정책연구원 강태건 실장은 우리나라 R&D 예산 현황을 비롯해 향후 전망, 연구제안서 작성 요령, 사례분석 및 실습 등을 진행했다.
강태건 실장에 따르면 2012년 기준 정부 R&D 예산은 16조 244억원이다. 이 중 의료기기가 차지하고 있는 비중은 고작 1000억원대에 불과하다. 해를 거듭할수록 전체 예산 규모는 증가하고 있으나, 아직 의료기기 R&D 투자 증가폭은 저조했다.
강태건 실장은 “국내 의료기기 업체들의 총 수출규모가 1조 5000억원이라는 점에서 비춰볼 때 1000억원대라는 정부 R&D 예산은 턱없이 부족한 것”이라며 “갈 길이 먼 의료기기 산업 활성화를 위해 정부와 업계 모두가 R&D 투자 확충에 중지를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구개발단계별 의료기기 정부 연구비 현황을 보자면 2009년, 2010년, 2011년 모두 기초보다는 개발에 지원비가 몰려있다. 또한 분야별로는 진단이 총 연구비와 과제수가 많았다.
이에 대해 강태건 실장은 “개별 의료기기 업체가 기초학문을 추구하는 경우는 드물기 때문에 이러한 통계적 수치가 나온 것으로 분석된다”며 “현재까지는 진단 분야가 가장 활발하게 R&D가 이뤄지고 있으나, 향후에는 치료 및 재활 분야에 대한 투자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MRI, X-ray 등 영상진단 비용이 상대적으로 높다보니 해당 분야의 R&D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강태건 실장이 치료 및 재활 분야에 대한 가능성을 높게 본 이유는 미래전망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했기 때문이다.
2013년 보건의료 분야 국가 주요 R&D 사업 전망으로는 크게 4가지를 꼽았다.
먼저 사회적 약자 지원 및 고령화 사회 대응 등 건강사회 구현을 위한 국민체감형 R&D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측됐다. 실제로 여성건강융복합기반기술개발연구는 지난해 5억원에서 올해 15억원으로 증가했다.
다음으로 서비스 R&D 사업의 적극적인 발굴 · 지원을 통해 글로벌화 및 신산업 창출이 도모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시됐다. 서비스 R&D 사업에는 신성장동력서비스 및 생산성향상서비스, 의료안전망서비스개발 등이 포함된다.
이 밖에 ▲의료기술, 신 · 변종 전염병 대응 등 국민건강보호 강화 ▲창의적 연구 중심으로 기초 · 원천연구 비중 확대 등이 올 한해 보건의료 분야 국가 주요 R&D 사업으로 꼽혔다.
강태건 실장은 “기업의 가치를 설정할 때 유형자산은 5~10%에 불과하지만 특허와 같은 무형자산은 90%”라며 “현대 사회는 세분화가 돼 가고 있기 때문에 전문성 없이 모든 것을 다 하려는 것은 바람직한 기업상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각 업체 별로 시대적 변화의 흐름을 잘 파악해 데이터를 꾸준히 업데이트하는 가운데 과제 선정 발표가 나는 즉시 맞춤형 지원을 해야 한다”며 “R&D를 통한 경쟁력 제고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분야”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