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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과 개원의 5명중 1명이 8개월 만에 문을 닫았다. 특히 외과 의원에 대한 환자 기피 경향도 커져 전문의 중 30%만 외과 간판을 거는 등 어려움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사회는 지난해 6월부터 6개월간 외과 전문의들의 개원현황을 전수 조사했다. 그 결과 개원하고 있는 것으로 신고 된 회원 중 18.9%가 연락이 닿지 않았다.
이는 대한의사협회가 4월 작성한 자료가 바탕이 됐다. 약 2200명에 대해 2~3주 간격으로 3회 이상 연락을 취했다. 의사회는 연락이 두절된 이들은 봉직의로 전환했거나 폐업한 것으로 추정했다.
보통 연중 폐업률이 10% 내외인 다른 전문과들과 비교하면 외과 의사가 처한 상황을 이해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동윤 외과의사회장[사진]은 “공급이 줄면 가격이 오르는 것이 시장원리지만 외과는 정부가 수가로서 막고 있어 공급이 줄어도 가격이 오르지 않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서비스의 질을 떨어뜨릴 뿐만 아니라 더욱 공급을 줄여 국가적 위기를 초래한다는 것이다. 시장 흐름이 깨지는 경우에만 정부가 개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는 설명이다.
이 회장은 “외과 전문의 중 30% 정도만 외과 간판을 걸고 개원하고 있는 등 어려움에 처한 외과 개원가로선 돌파할 수 있는 방법은 거의 없다”면서 “국가가 외과를 위해 결단을 내려할 때”라고 강조했다.
“패배주의에 젖어 있을 수 없다” 호텔서 첫 학술대회
대한외과의사회는 지난 3월 31일 서울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춘계학술세미나 및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정총에서는 ‘대한외과의사회 명칭 변경안’을 통과시키고 새로운 도약을 선언했다. 작년 10월 상임이사회에 이어 최근 외과학회 이사회를 통과, 최종 인준 받았다.
이동윤 회장은 “외과개원의협의회 출범 15년 만에 의사회로 명칭을 바꾸고 별도 비급여 강좌를 개설한 것은 외과전문의들이 살아남기 위한 고육지책”이라며 어려움을 피력했다.
외과의사회 사상 처음으로 호텔에서 가진 이번 학술대회는 격이 달랐다. 200여명에 불과했던 참석자가 대거 늘어 등록만 500명이 넘었으며 회비면제 회원, 연자 등을 포함하면 실제 참여인원은 이보다 훨씬 많았다.
이 회장은 “패배주의의 악순환을 끊어보자는 생각으로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면서 “의사회 살림이 어려운 가운데서도 호텔에서 학술대회를 개최하고 강의 수준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실제 이번 춘계학술세미나는 개원가 진료에 필요한 성형·미백·항노화·지방흡입 등 비급여 강좌를 개설, 술기를 배우고 익힐 수 있도록 했다. 비급여 프로그램이 전진 배치된 것도 처음이다.
이동윤 회장은 “수련 시에는 보험 분야에 집중했지만 병원 유지를 위해 비급여 항목 도입은 불가피하다”면서 “추계학술대회는 더욱 현실적이고, 세분화된 비급여 분야 강좌를 개설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