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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 20周 대한소화기기능성질환·운동학회
"좀더 발돋움 하면 세계 1·2·3위 진입 가능성"
[ 2013년 04월 07일 20시 00분 ]

대한소화기기능성질환·운동학회가 지난 7일 창립 20주년을 맞아 ‘소화기 기능성 질환에 관한 최고 수준의 학술교류와 연구를 지향하고, 진료와 보건의료에 관한 최상의 지침을 제공한다’라는 미션을 다시 한 번 확고히 했다.

 

이 학회의 모태가 된 ‘소화관운동연구회’는 지난 1993년 4월 30일 초대회장 박승국 교수(계명의대)를 중심으로 탄생, 해를 거듭하며 발전을 해왔다.

 

폭 넓은 활동을 위해 연구회를 소화관운동학회로 전환, 위장관 기능이상으로 인해 나타나는 대표적인 4개 질환인 ‘위식도 역류질환’, ‘기능성 소화불량증’, ‘과민성 장증후군’, ‘변비’라는 미개척 분야를 발전시키기 위한 시동을 걸기도 했다. 1995년, 불과 2년만의 일이었다.

 

그리고 지난 2010년에는 학회 명칭을 ‘대한소화기기능성질환·운동학회’로 변경, 학회지를 영문잡지 ‘JNM(Journal of Neurogastroenterology and Motility)’으로 전환하는 등 국제학계에서 위상을 높일 수 있도록 힘찬 도약을 꾀했다.

 

제14대 회장 취임 순천향대병원 이준성 교수

 

올해부터 대한소화기기능성질환·운동학회 수장 자리를 맡게 된 이준성 회장(순천향대병원)[사진 左]은 “우리가 다루는 기능성질환 운동장애는 아직까지 대중적으로 알려지지 않은 질환”이라며 “하지만 이 질환은 환자 삶의 질에 영향을 많이 미치고 있다”고 운을 뗐다.

 

직장인들이 휴가를 많이 쓰는 가장 큰 이유로 감기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경우가 기능성질환이기 때문이다. 또 병원에서 진단을 받아도 원인을 이해하지 못해 재검을 계속하게 된면 의료비를 낭비하고 국민의 경제적인 손해를 가져온다는 것이다.

 

이 회장은 “기능성질환의 병태생리를 밝혀 제대로 된 진료를 해주고, 최상의 보건정책에 대한 지침을 제시하는 것이 학회의 방향이다. 앞으로 환자 치료뿐만 아니라 예방에도 도움이 되도록 중개연구 또한 팀을 꾸려 힘을 실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2년 전 대한소화기기능성질환·운동학회를 SCI 등재 시키려다 실패한 적이 있는데, 오는 5월 발표되는 SCI 등재 여부 결과에서는 희망을 가져본다”는 바람을 내비치기도 했다.

 

“질환 인식 높이고, 의료진과 국민 간 커뮤니케이션 원활하도록 노력”

 

대한소화기기능성질환·운동학회 이광재 총무이사(아주대병원)[사진 右]는 기능성질환의 인식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학회가 처음 만들어질 당시에는 의사·환자 모두 위식도 역류질환과 같은 질병은 우리나라에 없다고 생각했다”며 “현재도 소화불량증은 위염, 장 질환은 장염으로 통일화해서 으레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총무이사는 “실제 기능성질환과 염증성 질환은 많은 차이가 있다. 의사들 자체도 이 질환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고 부정확할 수 있는 만큼 환자들은 더 혼란스러울 수 있다”라고 꼬집었다.

 

그는 “그러나 우리 학회의 탄생으로 인해 과거보다 질환 용어들이 많이 정착된 것 같다. 앞으로도 꾸준히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대한소화기기능성질환·운동학회의 역할인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4개 기능성질환은 특히 스트레스, 노화와 관련돼있어 필연적으로 유병률이 증가할 수 밖에 없는 질환이기 때문에 중요성을 띈다. 소화기내과 외래를 찾는 환자들의 70%가 기능성질환 환자들”이라며 “이 질환들은 보통 6개월 이상 증상을 호소했을 때 질병명을 붙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지삼룡 정보소통위원장(인제대부산백병원)[사진 左]은 국민들에게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겠다는 학회의 중점활동을 소개했다.

 

지삼룡 위원장은 “위식도 역류질환, 기능성 소화불량증, 과민성 장증후군, 변비에 대한 국민홍보 주간을 정해 매년 대학병원을 중심으로 공개강좌를 실시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아무래도 생명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질환이기에 잘못된 정보들이 많이 퍼졌다. 그 동안 잘못된 민간요법이나 다른 대중적인 치료들이 발달해 오해를 하고 있는 부분도 많다”며 ‘변비의 날’ 등 계몽적인 부분에서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음을 피력했다.

 

또한 “현재는 의사와 환자가 기능성질환이라는 질병에 대해 커뮤니케이션이 100% 이뤄지고 있다고 볼 수 없다. 예를 들어, 환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쉽게 염증이 있다고 증상을 표현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라며 “의료진과 국민의 상호 커뮤니케이션을 돕기위한 홍보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쳐 나가겠다”고 포부를 내비쳤다.

 

한편, 학회는 올해부터 소속 연구회 명칭을 ▲변비 및 항문직장기능연구회 ▲위식도연구질환 및 식도연구회 ▲과민성장증후군 및 장기능 연구회 ▲기능성소화불량증 및 위기능연구회로 변경, 다양한 연구를 지속해나갈 방침이다.

이슬기기자 ls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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