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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대의료원의 서울-구리병원 독립 경영 체제가 시험대 위에 올랐다.
한양대는 지난 해 9월 병원 간 독립 경영화를 선언하고 행정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우선적으로 연공서열제도를 전면적으로 바꾸는 동시에 팀제를 도입했다.
각 진료과장과 행정조직의 관리자인 팀장ㆍ파트장들의 권한이 많아진 반면 책임도 커졌다. 보직자들의 임기 역시 보장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동안 한양대의료원은 임기 2년이 원칙이었으나 의료원 내 변화의 바람을 타고 병원장에서부터 시작해 주요 보직자들의 임기 제도를 없앴다.
임기 보장, 더욱이 2년이란 기간은 업무 연장성이 깨질 뿐만 아니라 자리 유지를 위한 도덕적 해이 문제를 야기시켰다.
김경헌 구리병원장은 “교수직을 포함 대학병원에서는 도덕적 해이가 문제시될 때가 있다”며 “임기 제도 변화나 팀제 개편 등을 통해 업무 효율ㆍ전문성을 확보하는 등 긍정적 효과를 기대한다”고 내다봤다.
기획팀이 분리된 것도 그 일환이다. 서울과 구리병원이 별도 예산을 관리하게 되면서 전략적 투자가 용이해졌다.
권성준 서울병원장은 “각 파트별로 가지고 있는 비전과 아이디어들이 숫자로 분석한 기획실 자료가 접목돼 투자 우선 순위를 정함으로써 투자가 예전보다 효율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병원에만 있던 기획실이 병원 별로 독립되면서 더 많은 의사결정 단계를 거쳐야 했던 구리병원으로서는 기대감이 보다 크다.
김경헌 구리병원장은 “그동안 구리병원 의견이 신속히 반영되지 않은 때도 있었다”면서 “통합 기획실을 요청했는데 이번에 기획팀을 아예 분리해줬다. 예산 활용 등 장점이 늘어날 것”이라고 피력했다.
특히 한양대의료원은 조직은 갈수록 거대화된 반면 투자는 경쟁병원 대비 원활하지 못해 침체 분위기가 팽배해있던 것이 사실이다.
이번 독립 경영과 행정조직 개편 등을 통해 슬림화에 물꼬를 튼 만큼 재단으로부터의 적재적소 투자를 기대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권성준 서울병원장은 “그동안에는 투자가 안 됐다기 보단 투자 시점이 적절하지 못했다”면서 “현 재단 상황에서 하루 아침에 대규모 투자가 이뤄질 수 없다. 효율성을 높이는 일이 과제”라고 강조했다.
김경헌 구리병원장 역시 “재단과 한울타리에 있는 서울병원과 비교할 때 아무래도 재단의 관심이 덜한 부분이 분명 있었다. 두 병원 모두 적시 투자가 이뤄지지 않은 부분도 안타깝다”며 “신관 신축이 진행 중이 듯 조금씩 개선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