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창립 60주년을 맞는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가 숨 가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사람의 나이로 치면 ‘환갑’에 해당하는 만큼 학회의 미래발전상 구축에 모든 회원이 발벗고 나서고 있다.
지난 1월부터 학회 이사장을 맡은 유지홍 이사장[사진]은 최근 제115차 춘계학술대회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이번 학술대회에는 이틀 동안 800여 명이 참석했다.
첫째 날에는 폐암 심포지엄이 진행됐다. 이어 둘째 날에는 2012년 발표됐던 분야별 주요 논문에 대한 워크숍과 함께 메인 강좌가 열렸다.
학술대회 성료에 대한 소감을 묻자 유지홍 이사장은 “춘추계 학술대회를 비롯한 각종 심포지엄은 학회 운영의 기본”이라며 “이번 춘계학술대회를 잘 마친 것에 만족하지 않고 하반기 예정돼 있는 기념행사 준비에 더욱 정성을 쏟겠다”고 말했다.
60周 기념사 올 11월 선봬
그동안 기념사 발간이 한 번도 이뤄지지 않았던 학회는 현재 60주년 기념사 발간을 준비하고 있다. 발행 시점은 오는 11월 21일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리는 창립 60주년 기념 행사로 예정됐다.
유지홍 이사장은 “학회 발자취를 되돌아보고, 관련 자료를 수집하는데 집중하고 있다”며 “다소 시간이 촉박하지만 첫 기념사인 만큼 내실 있는 책자가 될 수 있도록 임원 및 회원들과 머리를 맞대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학회는 연구성과의 질을 끌어올리기 위해 연구비 지원 범위를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기존에는 1년 단위로 1인당 2000만원씩 총 3명에게 연구비가 지원됐다. 올해부터는 산하 연구회 단위에도 연구비가 지원될 예정이다.
학회가 연구회 단위까지 지원 범위를 확대한 이유는 공동연구 형식의 다기관 연구를 육성함으로써 정보 공유 및 교류의 창구를 넓히기 위함이다.
특히 결핵 및 호흡기 관련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일본과의 연구실적 격차를 줄이기 위해서는 공동연구 확대가 필수적이라는 전언이다. 일본 호흡기 학회는 1만명이 넘지만, 우리나라는 1200명 수준으로 규모의 차이가 크다.
유지홍 이사장은 “일반적인 진료수준은 결코 떨어지지 않는다. 단, 공동연구로 폭넓은 임상 데이터와 학문적 지식 등이 융합된다면 그 시너지 효과는 훨씬 클 수 밖에 없다”며 “아직 예산(2000만원)이 넉넉하게 책정되지는 않았지만, 향후 규모를 더욱 키워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신 데이터 반영 위해 진료지침 개정 노력
진료지침 개정에도 관심을 쏟고 있다. 2011년 발간한 결핵 진료지침과 2012년에 나온 COPD 진료지침 등을 새롭게 개정해 실제 진료 현장에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유지홍 이사장은 “술식이 진보하고, 신약이 개발되는 등 의료계는 항상 변하고 있기 때문에 진료지침 역시 항상 최신의 데이터를 유지해야 한다”며 “크게 손 볼 곳은 없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부분적인 수정을 거쳐 일선 현장에서 적절히 활용될 수 있도록 학회 차원에서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범국가적인 결핵 관리에 대해서는 추적 시스템 구축으로 진료의 연속성이 확보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치료에 최소 6개월이 걸리는 결핵은 완치 후 재발 유무를 체크해야 하는 특징을 갖고 있다. 또한, 외관상 별다른 증후가 없기 때문에 전염의 가능성이 크다.
유지홍 이사장은 “환자의 개인적인 사정으로 인해 치료가 중단될 경우가 문제”며 “국가결핵관리 민간공공협력사업(PPM)처럼 공공기관과 민간병원의 협력을 통한 결핵 퇴치 사업이 더욱 확대돼야 가시적인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제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