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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 바이오시밀러 ‘램시마’ 개발에 성공한 셀트리온 서정진 대표[사진 左 세번째]가 제품의 유럽의약품청(EMA) 허가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5~6월, 다국적제약사에 자기 보유 주식을 전부 매각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현재 회사의 최대주주가 서정진 대표이지만 앞으로 다국적제약사가 셀트리온의 주인이 되면서 글로벌 시장 겨냥에 더욱 한 걸음 나가겠다는 것이다. 다만 이 같은 결정과 함께 서 대표는 “꿈을 포기한다”는 말을 저변에 깔았다.
한국에 본사를 만들어 다국적제약사들과 경쟁을 하고자 했던 큰 목표가 있었지만, 정부의 도움이 없어 한국인 주인의 회사가 발전하는 데 지속적으로 제동이 걸리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서 대표는 주식시장의 공매도 세력을 꼽으면서 정부기관의 안일한 규제 태도를 꼬집었다.
그는 “약 2년 동안 430일 주식 거래일 중 400일이 넘게 공매도가 있었다. 그러나 관계당국은 움직이지 않았다. 이런 이상 현상을 바로 잡기 위해 대주주들이 수 천억원을 들여 자사주를 샀다. 사실 이 금액은 사업자금으로 사용돼야 할 자금이지 않은가”라고 일침했다.
그는 이어 “여기에 회사 발전을 시기 질투하는 루머와 허위 사실이 자본시장에 배포되면서 공매도 세력들에게 지속적으로 악영향을 끼쳐왔다”며 그 동안 공매도에 대한 힘겨웠던 경험을 술회했다.
셀트리온 창업 당시 한국의 투자 자금 조달 문제도 지적했다.
그는 “인천 송도가 현재처럼 경제특구가 아닌 갯벌이었을 당시 제품 개발을 위해 1조5000억원을 투자했다. 하지만 국내에서 조달된 금액은 단 1원도 없었다. 전부 해외 자금이다. 한국 금융기업들은 벤처기업게 투자할 수 있는 인프라가 없다”며 한국 시장에서의 기업 성장 한계점을 알렸다.
이러한 이유들 때문에 부풀었던 한국기업의 글로벌 성장 꿈을 접고 회사를 다국적제약사에 매각한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정부에도 관련 메시지를 전달하겠다는 게 서 대표의 입장이다.
서 대표는 “이제 나를 내려놓고 회사를 선택하려 한다. 이는 국가의 피해이기도 할 것이다. 오늘 이후 수 많은 회사들이 인수 의사를 전달해올 것이다. 우리에게 가장 도움이 될 수 있는 다국적사를 선택하겠다”고 피력했다.
이어 “창업 당시 한국 직원을 고용하고 해외자금을 끌어들여 한국에 투자했다. 그러나 국가가 해준 것이 무엇인가. 창업을 꿈꾸는 친구들의 아이디어가 사업으로 이어지기 위한 국가 자금이 없다. 벤처기업이 자금을 조달받을 수 있는 통로인 코스닥 시장도 보다 활성화되고 불필요한 공격의 차단장치도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정진 대표는 “램시마가 오는 5월에서 6월 유럽으로부터 품목허가를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 그 이후 회사 매각 절차를 밟을 것이다. 이러한 결정은 회사와 임직원, 주주들에게 최상의 선택이 될 것이다. 그래서 한국인 주인 글로벌 기업을 만들려던 내 꿈은 접는다. 미래에는 국내 기업이 보다 발전될 수 있는 국가 환경이 조성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