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과대학생들이 의사 국가시험 대비 참고서 및 문제집을 자체 제작하기로 해 주목된다.
현재 의학 관련 서적의 경우 출판 시장 규모가 작아 독과점 논란과 함께 책값 적정성이 늘 화두가 돼 왔다.
특히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은 2010년 의사국시 필기 및 실기시험, 간호사 국시 출제 문제를 복원해 기출문제집을 발간했다는 이유로 출판사와 편저자를 상대로 고소해 승소한 바 있다.
이처럼 국시를 둘러싼 저작권 문제와 책값이 도마 위에 오르면서 의과대학 학생 단체에서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국가고시 대비책을 직접 만들기로 했다.
대한의과대학ㆍ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회장 조원일)에 따르면 70명으로 구성된 출판위원회를 꾸리고 이르면 올 겨울 출판을 목표로 국시 대비 문제집 제작에 나선다.
시험에 나온 기출문제가 아닌 예상문제가 담길 예정이며 개념 위주의 참고서 형식으로 꾸릴 예정이다.
혹여나 발생할 수 있는 저작권 문제를 위해 국시원으로부터 사전 조율 절차를 밟고 도움을 얻기로 한 상태다.
조원일 회장은 “저작권 소송이 있었기 때문에 문제가 될지 몰라 사전에 국시원에 의견을 전달했다”며 “참고서 식의 정도의 길을 걷는 국시 대비책을 만들려는 단체 입장을 알렸다”고 전했다.
국시원 역시 의사국가시험과 관련한 간단한 알림 내용을 이번 책에 담을 것으로 보인다.
그는 “예를 들어 실기시험을 치를 때 어떤 장갑이 나올지 몰라 전전긍긍하는 경우가 많은데 수험생이 시험에 사용할 장갑을 직접 가져와도 무방하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국시원에서 이러한 부분에 도움을 주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출판위원별로 파트를 나눠 원고를 작성하고 출판사와 레지던트들의 도움을 받아 검수한 후 출판한다는 계획이다.
가격 역시 초판의 경우 15만원 선에서 논의하고 있으며 호응이 좋을 경우 더 저렴한 가격 역시 가능하다는 게 학생협회의 입장이다.
협회 측은 “캐나다에서도 국시 응시자들이 후배들을 위해 책을 제작해 저렴하게 배포하는 사례가 있다”며 “개념과 예상 문제 위주의 국시 대비책을 후배들을 위해 학생들이 자체 제작한다는 것에 의미를 둔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