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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브란스, 초기 임상시험 수주 본격화
백순명 석좌교수 영입, "연세의대 기초 탄탄해서 결과 좋을 것"
[ 2013년 04월 22일 00시 03분 ]

최근 연구중심병원에 선정된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이 초기 임상시험을 수주하기 위해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세브란스병원은 최근 중대형 동물실험실과 이미징센터를 갖춘 국내 최대 규모의 에비슨의생명연구센터(Avison Biomedical Research Center) 가동을 시작으로 기초, 임상, 산업체가 팀을 이루는 다학제 산학연 네트워크 시스템을 구축, 의료산업화를 위한 속도 내기에 한창이다.

 

지난 3월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석좌교수로 영입된 유방암분야 세계적인 석학 백순명 교수(미국 국립유방암임상연구협회)는 21일 데일리메디와의 인터뷰를 통해 “세브란스병원이 내년 암병원을 출범한다. 이때 초기 임상시험을 수주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사진]

 

백순명 석좌교수는 “역사가 깊은 연세대학교는 기초의학과 임상은 물론 본교의 이공계열도 탄탄한 실력을 자랑하고 있다. 이들이 유기적으로 연계해 더 좋은 결과물을 생산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해 돕겠다”고 강조했다.

 

백 교수는 “연세대는 유전자 분석 등 기초 연구를 바탕으로 초기 임상시험 수주와 나아가 신약개발도 충분히 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그는 “한국의 임상진료는 이미 세계적인 수준이나 자체약물을 개발하거나 신약을 접할 수 있는 초기 임상시험을 접할 기회가 적어 항상 안타깝게 생각했다”고 말했다.

 

기초학문과 임상의 공동연구를 활성화해 신약개발사업 기회를 늘여야 한국 의학이 한 단계 더 발전할 수 있다는 것이다.

 

"기초와 임상연구자 융합 잘 되도록 촉매제 역할"

 

백순명 교수는 “나는 기초과학연구자와 임상연구자들이 융합연구를 잘 진행할 수 있도록 촉매제 역할을 할 것”이라면서 “젊은 학자들이 지속성 있게 임상연구를 주도해 세계적인 수준에 도달하는 것을 지원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백 교수는 “모교로 돌아오니 더 재미는 있다”면서 “동기들이 있어 더 반갑고 즐겁다”고 전했다.

 

백순명 석좌교수는 유방암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병리의사다. 백 교수는 ‘HER2’라는 유전자가 발현된 유방암 환자에게 ‘아드리아마이신’이란 항암제가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처음으로 규명, 유방암 표적 항암치료제인 ‘허셉틴’ 개발의 단초를 제공하고 허셉틴이 초기 유방암의 재발을 50% 줄인다는 것을 임상시험을 통해 입증했다.

 

최근에는 유방암에서 예후와 관련되는 21가지 유전자를 추려 재발 가능성을 수치로 보여주는  ‘Oncotype Dx’라는 암유전자 테스트를 개발, 초기 유방암 환자 중 50% 이상이 항암제 치료를 받을 필요가 없다는 것을 증명하기도 했다.

 

백 교수가 개발한 ‘Oncotype Dx’는 현재 미국에서 유방암 치료의 표준으로 채택돼 최근 6년간 20만 명 이상의 환자가 도움을 받아 치료효과를 높였다.

 

백순명 교수는 1981년 연세의대를 졸업한 후 미국으로 건너가, 미국 조지타운대학교 의과대학 조교수를 거쳐, 미국 국립유방암임상연구협회 병리과 과장, 삼성암연구소 소장을 역임했다. 지난 2010년에는 세계유방암 연구 분야에서 최고의 상으로 꼽히는 '코멘 브린커 상'과 2011년 연세의학대상 학술상을 수상했다.

김도경기자 kimdo@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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