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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대학병원 및 임상의학 학회들이 국제보건의료에 대한 관심을 키워나가고 있는 가운데 근거 기반 중심의 학술 활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전망이다.
국제보건의료학회 창립 준비위원회는 29일 창립총회 및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학회 활동의 시작을 알렸다.[사진]
현재 주요 병원 및 임상의학 학회들의 경우 해외 의료봉사 활동과 개발도상국 의료진 연수 및 시스템 전수 사업 등을 바탕으로 국제보건의료 활동 범위를 넓혀나가고 있는 추세다.
또한 우리나라는 단기간 내 공적개발원조 수혜국에서 공여국으로 성장한 유일한 나라로, 이 중 보건의료 분야 비중은 점차 커지고 있다.
그러나 투자 대비 근거에 기초한 정책이나 전략은 미비한 형편이다. 이에 따라 국제보건의료 활동에 대한 정체성을 확립하고 관련 연구, 평가와 모니터링과 같은 학술 활동 요구가 늘어났다.
창립총회에서 이사장으로 선출된 김창엽 교수는 “한국은 근거를 적용하고 활용해 국제보건의료 활동을 하는 것에 매우 부진하다”며 또한 “각각의 분야별 역량이 국제보건 맥락으로 충분히 활용되지 않고, 사회적 지지가 허약해 국제보건의료 활동의 효과가 좋지 않다”고 진단했다.
일례로 한국 공적개발원조 사업의 경우 아시아 지역 기초보건 기반시설 쪽에 치우쳐져 있어 전염병관리 및 보건정책ㆍ행정관리에 집중하는 주요 선진국과는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고려대 보건대학원 최재욱 교수는 “기초보건기반시설에 중점을 둔 나라는 많지 않다”며 “미국이나 영국, 일본 등은 실제 도움이 되는 전염병 관리나 정책적인 시스템을 갖춰주는 부분에 집중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학회 창립을 통해 근거에 기반한 활동을 지향하고 나아가 학교, 연구기관, NGO, 병원, 학회 또는 각 개인 등 학술 활동의 주체들을 연결하고 활동을 촉진하겠다는 계획이다.
김창엽 이사장은 “우리나라 국제보건의료 활동은 현재를 진단하고 비판하며 대안을 찾는 제3자적 시각이 요구되는 상황”이라며 “국제보건의료학회가 이를 도모하는 장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더불어 다양한 임상 학회와 병원들의 경험을 모으고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는 구심점이 돼야 할 것이란 의견도 나왔다.
한국의료민간단체협의회 박상은 회장은 “현재 영상의학회, 신장학회 등 다양한 임상의학 학회와 주요 병원들이 국제보건의료 활동에 많은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며 “학회를 통해 이들의 네트워크가 총망라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