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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서울병원이 연구중심병원 지정과 맞물려 암병원 개원 및 관련 연구소를 잇따라 열며 체질 개선에 속도를 붙이고 있다.
여기에 우수 연구인력 확보를 위한 전문직제도를 새롭게 마련하는 한편 연구중심병원 사업의 자금줄 중 하나가 될 산학연 네트워크도 실질적인 구축에 나섰다.
홍성화 연구부원장(이비인후과)[사진]은 최근 데일리메디와 만난 자리에서 향후 연구중심병원 사업 운영 계획 전반을 소개했다.
그는 “개원 20년도 채 안된 삼성서울병원의 취약점 중 하나는 연구 분야”라면서 “연구중심병원을 처음 준비할 때 상대적으로 내세울 것이 적지 않을까 걱정한 것이 사실”이라고 운을 뗐다.
연구 노하우와 성과를 단기간 내 따라잡기가 어렵기에 아주 기초적인 부분에서부터 연구전략을 재분석ㆍ설정하는 작업에 열을 올렸다.
결국 질환별로는 암과 뇌신경ㆍ심장혈관ㆍ장기이식 분야가, 기술별는 맞춤의학ㆍ첨단의료기기기개발ㆍ재생의료 분야가 중점 전략으로 선정됐고 연구중심병원 지정 사업에서도 낭보를 전해들을 수 있었다.
특히 이를 뒷받침 할 암의학연구소와 삼성유전체연구소는 이미 가동 중이며, 내년부터 의공학연구소ㆍ줄기세포 및 재생의학연구소(가칭)도 차례로 개소를 앞두고 있다.
그는 “지난 해 말 신청 자료 제출 이후 몇 개월 사이에도 변화가 생겼다”며 “암센터를 암병원으로 확대했고, 이와 함께 미래의학연구소 내 없던 조직인 암의학연구소와 유전체연구소 등을 새로이 만들었다. 연구력 강화를 위한 발판”이라고 설명했다.
의료기기 개발과 연결될 의공학 분야의 경우 병원 내 임상자문단을 구성해 과제 도출에서부터 기획, 심사, 평가 및 임상시험 등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긴밀히 협력토록 했다.
줄기세포 및 재생의학연구소도 2015~2016년 본격적인 시작을 위해 그 전 단계로 센터화를 준비 중이다.
산학연 네트워크와 사업화ㆍ상용화를 위한 제반 시스템도 보다 구체화된 상태다. 임상시험수탁을 위한 T-CRO(Translational Clinical Research Organization)팀과 바이오-의료커넥트센터(BMCC), 최근 구성된 R&D 사업화 추진본부(office of R&BD)가 그것이다.
특히 R&D 사업화 추진본부는 병원 내 자산을 사업화로 이끄는 길목에서 뒷받침해 줄 주요 부서로 꼽히고 있다.
당장은 국가 차원의 재정 지원이 없어 병원 자체 투자와 연구기부금, 국책ㆍ민간과제 획득 등을 제외하면 R&D 성과물 사업화의 성공 여부는 재원 확보를 결정짓는 주요한 척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홍성화 연구부원장은 “최근 의료시스템 전수를 위해 복지부와 사우디아라비아 간 협약을 맺었다. 삼성서울병원도 여기에 참여한다”면서 “병원의 일부 지적재산에 대한 기술 이전이 이뤄질 예정으로 R&D 사업화 추진본부에서 이를 뒷받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구전문직제도 트랙 마련
연구중심병원 사업의 핵심은 우수 연구인력 확보다. 특히 의사들과 더불어 연구를 전담할 수 있는 PhD 확보는 병원계의 관심거리다.
삼성서울병원은 연구인력 흡수를 위한 연구전문직제도를 만들었다. 전 세계적으로 연구역량을 인정받은 인재는 대학원 교수직으로 영입하고, 연구교수제와 책임ㆍ수석 등 직급이 부여된 연구원제 등을 통해 안정적인 연구 환경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능력 있는 연구인력 흡수를 용이하게 하고자 별도 트랙을 마련했다”며 “불안한 신분을 탈피, 보다 안정적인 상태에서 연구를 지속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라고 말했다.
우선 병원 '20*20 비전' 일환으로 2013년 프로젝트로 선정된 11개 아이템을 위해 조만간 10여 명의 연구인력을 채용한다는 계획이다.
홍성화 연구부원장은 “얼마 전 연구중심병원 워크숍에서 위기의식을 느꼈다. 다른 병원들이 계획한대로만 된다면 아주 우수한 연구중심병원 모델이 될 것이라는 생각 때문”이라면서 “삼성서울병원도 내실 있게 준비했고 노력 중이다. 연구중심병원 사업이 잘 정착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