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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 잠정 폐쇄가 장기화 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경색된 남북관계 회복을 위한 의료 역할론이 제기돼 관심을 모은다.
국회의원 안홍준·김춘진·문정림,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통일의학센터가 주최하고 통일부, 보건복지부, 국회 보건환경포럼이 후원하는 제2회 통일의학포럼이 최근 국회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서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문정림 의원과 같은 당 안홍준 외교통일위원장은 의료가 남북관계 회복을 위한 가장 효과적인 약이라는 데 뜻을 모았다.
문 의원은 “지난 2월 북한의 3차 핵실험 강행으로 인한 안보 위기, 개성공단 폐쇄 위기 등 남북관계는 총체적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북한 주민을 위한 의료지원사업은 정치적 상황과 결부돼선 안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인도주의적 차원의 대북의료지원사업은 북한 주민의 건강증진은 물론 남북 간 정치적 분위기 전환과 함께 타 분야의 교류와 협력을 뒷받침하는 원동력”이라고 진단했다.
안 의원 역시 “인도적 지원과 교류에 있어 식의약품 등 보건의료는 실질적인 교류협력을 이끌어 갈 수 있는 가장 이상적인 분야로 꼽힌다. 식량지원은 우리 사회에서도 논란을 야기하지만 보건의료지원은 그렇지 않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이러한 점에 비춰 그는 “박근혜 정부의 대북정책인 ‘한반도 신뢰프로세스’가 추진되기 위해서는 보건의료 협력이 중요한 열쇠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반도 신뢰프로세스는 비핵화를 전제로 한 이명박 정부의 대북정책과 달리 북한이 올바른 선택을 하면 대북지원과 경제공동체 건설 등 적극적인 화해정책을 펼치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북한의 잘못된 선택과 행동에 대해서는 단호히 대응한다는 의지도 내포하고 있다.
"북 의료체계 존중하면서 현대화 사업 등 지원"
발제 후 이어진 토론에서는 남북관계에서 의료가 제 역할을 하기 위해 어떤 방식으로 지원돼야 하는지 구체적인 방안이 논의됐다.
엄주현 어린이의약품지원본부 사무처장은 “북측 의료체계를 존중하는 방향에서 복구와 현대화 사업이 추진돼야 한다. 또한 군·군병원 산하 진료소 지원 사업, 의료 장비 등 지속적으로 환자를 진료할 수 있는 기반 마련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유원섭 충남대학교병원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 예방관리센터 교수는 빠른 의료 지원과 대상과 영역에 대한 밀도 있는 지원을 주문했다. 그는 “북한의 의료 현실은 매우 참담하다. 서두르되 꼼꼼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석주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통일의학센터 교수는 “의료가 수치나 과학으로 이뤄진 것 같지만 진료실 안에서는 인간적이고 개별적으로 이뤄진다”며 실제 진료 상황을 언급했다.
이어 “자료가 많지 않지만 북한 주민들의 생각과 정서가 어떻게 작용하고 있는지 확인하고, 그를 배려할 수 있는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펼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