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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조원에 이르는 전세계 초음파기기 시장을 놓고 삼성전자와 GE가 격돌한다. 이에 앞서 900억원 규모의 한국시장은 전초전 양상을 보일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메디슨의 지속적인 투자에 이어 GE의 국내 시장에 대한 관심으로 한국이 전세계 초음파기기 메카로 자리잡는 모습이다.
지난 2010년 삼성에 인수된 초음파 전문기업 메디슨은 자타 공인 국내 최대의 의료기기 업체다. 삼성메디슨에는 지난해 기준 R&D 비용으로만 350억원이 투입됐으며, 올해 더욱 확대했다.
삼성은 최근 엄마 뱃속 태아의 건강 상태와 기형 가능성 등을 파악할 수 있는 ‘5D(5차원) 초음파기기’를 세계 최초로 개발, 올해 안에 출시키로 하는 등 벌써 성과를 내고 있다.
기존 3D 초음파는 태아의 모습을 입체적으로 보여주고 4D는 실시간 동영상으로 보여준다. 삼성이 개발 중인 5D 초음파는 태아의 몸속 기관과 정맥, 동맥 혈류 방향과 색깔을 표시해 다운증후군, 심장이나 뇌의 기형 등 건강 상태를 점검할 수 있다.
해외시장 진출에도 적극적이다. 현재 삼성전자는 삼성메디슨 조직을 흡수하는 과정 중에 있다. 지난해 해외법인 9곳 중 8곳을 합병한 바 있는 삼성전자는 올해 브라질 법인까지 합병을 끝마치면, 그동안 갖춰놓은 유통채널을 적극 활용할 수 있게 된다.
GE헬스케어도 한국에 투자를 대폭 확대하며, 경쟁에 뒤처지지 않으려는 모습이다. GE헬스케어 코리아는 공사비만 100억원대 규모로 경기도 성남에 글로벌 최대규모로 초음파연구생산기지를 증설키로 했다.
이를 통해 2017년까지 초음파 진단기기 생산량은 현재의 2배로 늘리게 된다. 연구인력도 확대, 현재 전체 한국GE초음파 인력의 45%를 차지하는 65명의 연구인력을 생산기술 인력과 함께 확대 채용할 예정이다.
이미 한국GE초음파는 전 세계 초음파 생산량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등 명실상부 글로벌 최대 초음파 연구개발 생산기지로서의 독보적 입지를 굳혀 나가고 있다.
지난 2009년 이후 매년 30%이상 성장한 한국GE초음파는 지난해 1억8000만달러(약 2031억원)를 수출하며, 삼성메디슨(2억1000만달러)에 이어 수출액 2위를 차지했다.
특히 한국GE초음파는 영상의학과 및 복부 전용 초음파 (general imaging) 및 산부인과 전용 초음파 (women’s health) 분야에 주력하여 초음파기기 연구개발 생산을 이끌고 있는 글로벌 테크놀로지 허브다.
R&D역량은 한국에서 개발, 생산된 로직P5 (LOGIQ P5), 로직S7 (LOGIQ S7) 등이 세계적으로 호평 받으며 입증됐다. 이들 제품은 유럽, 미주 등 선진국을 포함한 전세계 160개국으로 수출된다.
GE헬스케어코리아 관계자는 “헬스케어 분야는 단일기업으로서는 힘든 복잡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삼성과 같은 대기업 진출은 환영한다”고 밝혔다.
그는 “세계적 수준의 의료진 및 의료기관을 보유한 한국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 나아가 글로벌 시장에서의 전략적 성장 거점으로 관심과 투자는 지속될 것”이라며 한국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