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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임 진단을 받은 부부 중 여성의 경우 94.5%가 우울증을 경험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지난 31일 발표한 ‘정부 난임 부부 시술비 지원사업 현황과 성과’에 따르면 난임 진단을 받은 여성 대부분이 정상적인 생활에 위협이 될 만큼 정신적 고통을 받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고통 받는 여성 중 42%는 매우 심각한 우울증상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우울증상에는 자녀 기대에 따른 상실감과 시술에 대한 스트레스가 작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보조생식 시술 후 임신에 성공한 여성의 경우에도 96.9%가 우울증상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황나미 연구위원은 “임신에 성공했지만 9개월 간의 임신과정에서 유산 및 사산, 다태아 임신 등의 고위험 요인에 의해 건강한 자녀 출산이 보장되지 못할 수 있다는 불안감 대문에 우울증상이 해소되지 못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우울증상을 경험한 여성 중 병원을 방문한 대상자는 8%에 불과해 나머지 92%는 우울감을 자각하고 있음에도 병원 방문을 꺼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난임여성이 경험하는 상실감, 스트레스, 우울감 등 정신적 위기를 완화할 수 있도록 난임부부는 몰론 임신에 성공한 난임부부를 대상으로 사회적 지지 프로그램 개발 및 운영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황 연구원은 “난임부부는 임신이 돼도 오랜 기간 정신적 고통을 경험한다. 난임부부 시술비 지원사업을 여성의 재생산도구화나 저출산 해법으로만 접근할 것이 아니라 이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 2006년부터 초저출산 극복을 위해 ‘난임 부부 시술비 지원사업’을 도입, 체외수정 등의 보조생식 시술비 일부를 지원하고 있으며, 2010년부터는 체외수정 전 단계에서 이뤄지는 인공수정 시술비의 일부를 지원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