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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모가 큰 대학병원 이용 시 어김없이 대기시간은 길어지기 마련이다. 대기시간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중앙대병원 간호사들이 직접 나섰다.
바로 작년 9월부터 시행하고 있는 ‘병원 주변 명소를 추천해 드립니다’ 서비스다. 주변 명소 안내와 더불어 환자나 보호자가 일을 보고 돌아올 수 있도록 간호사들은 순서가 되면 안내 문자를 전송해 준다.
혈액, CT 등 검사 결과가 오래 걸리는 경우에는 결과가 나왔을 때 문자로 알림 서비스를 해주고, 진료를 진행 중이던 교수가 응급시술에 들어가게 되면 진료 지연을 대상자에게 알려주는 방식이다.
또한 환자가 수술에 들어간 경우 보호자가 수술진행상황 보고에 동의할 경우 ‘수술이 종료되어 회복중이십니다’, ‘병실로 이동합니다. 환자분의 빠른 쾌유를 빕니다’, ‘교수 면담이 있으니 수술실 입구로 오시기 바랍니다’ 등의 문자가 전송된다.
병원에서 하염없이 자신의 이름이 불리기 전까지 기다리는 환자와 보호자의 무료함을 달래기 위한 비책이다.
외래 이계정 수간호사는 “순서를 기다리기 위해 병원에 앉아있으면 시간이 잘 가지 않아 불만이 커진다. 대기시간을 줄일 수 없다면, 차선책으로 기다리는 시간을 환자와 보호자가 즐겁게 보낼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했다”고 명소 둘러보기 서비스 운영 배경을 밝혔다.
주변 명소로는 중앙대병원 둘레길로 ‘현충원’과 ‘효사정’, 레스토랑, 카페, 서점 등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중앙대학교 R&D센터가 꼽혔다.
실제 병원에서 명소까지의 거리와 둘러보는 데 걸리는 시간을 체크하기 위해 간호사들은 점심시간과 퇴근 이후 시간을 이용해 직접 사전탐방까지 마쳤다.
이계정 수간호사는 “간호사들이 직접 환자걸음으로 명소를 왕복하며 소요시간을 체크하는 열의를 보였다. 조만간 현충원과 효사정 이외의 다른 명소도 탐방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런 정성덕분에 대기시간 불만을 호소하는 민원도 크게 줄었다. 환자와 보호자의 체감 대기시간이 낮춰진 것이다.
이외에도 중앙대병원은 환자 스스로가 대기시간을 인지할 수 있도록 전광판에 환자 대기시간이 15분을 지난 경우엔 초록색, 30분을 경과하면 빨강색으로 대기현황을 알려준다.
이 수간호사는 “환자와 보호자는 5분을 기다려도 오래 기다린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환자분이 대기시간을 정확하게 인지하면 오히려 이런 지루함을 덜 수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