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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안 산적한 대한병원협회 '내홍' 조짐
김윤수 회장, 연임 대책반 가동설 등 무성…"업무 추진 독선" 비판
[ 2013년 06월 09일 20시 00분 ]

대한병원협회가 때 아닌 회장 연임설에 휩싸이며 뒤숭숭한 모습이다. 더욱이 포괄수가제 등 병원계를 위협하는 현안이 산적한 상황인 만큼 연임설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이 지배적이다.

 

최근 병원협회 내부에는 김윤수 회장이 측근 임원진과 함께 연임에 대한 논의에 들어갔다는 소문이 무성한 상황이다. 김 회장 임기는 아직 1년이나 남아 있다.

 

문제는 현재 임원선출 규정에는 대학병원과 중소병원의 교차출마 원칙이 명시돼 있어 현직 회장의 연임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점이다.

 

실제 지난 2010년 11월 개정된 임원선출 규정 제3조에 ‘회장은 대학병원계(의과대학의 교육협력병원 포함)와 기타 병원계가 번갈아 담임한다’고 명시돼 있다.

 

즉, 대학병원과 중소병원 한 번씩 회장을 수행토록 한다는 얘기다. 이 개정안은 성상철 명예회장 당시 마련한 것으로, 회장선출을 둘러싼 두 직역 간 갈등을 종식시키기 위한 취지였다.

 

취임 전부터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교차출마와 연임 문제에 대해 대학병원-중소병원 교차출마 및 연임불가로 결론 내린게 당시 개정안의 골자였다.

 

이 규정대로라면 현 김윤수 회장의 연임은 불가하다. 하지만 김 회장과 측근 임원진은 정관 개정 등 연임 가능성을 열어두기 위한 대책 마련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사실이 내외부로 전해지면서 김윤수 회장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병원계 현안이 산적한 상황에서 개인의 거취에만 집착한다는 지적이 대다수다.

 

최근 소회의실에 ‘명예회장실’ 현판을 부착한 것을 두고도 연임 행보의 일환이라는 곱지않은 시선이 지배적이다. 가뜩이나 병원협회 사무국 공간이 부족한 상황에서 갑작스레 명예회장실을 마련한다는 것은 전임 회장들에 대한 지나친 선심이라는 지적이다.

 

더 심각한 상황은 그 동안 곪아왔던 김윤수 회장의 전횡에 대한 내부 불만들이 극에 달했다는 점이다.

 

우선 회장을 도와 회무를 이끌어갈 임원들의 동요가 크다. 일부 임원은 병협 활동을 관망 수준으로 유지하는 등 미온적 태도를 취하고 있는 상황이다.

 

김윤수 회장은 지난 5월 취임과 동시에 임원 구성의 가장 큰 특징으로 소관업무 체계화를 꼽았다.

 

그동안 위원회 중심의 운영 방식으로 인해 부회장들의 사무국 업무 무관심을 야기하고 위원장 보직을 맡은 특정 병원장에게 부담을 안겼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이라는 설명이었다.

 

이에 상근부회장을 제외한 10명의 부회장을 직능에 따라 구분, 위원회별 위원장과 함께 업무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구조를 만들었다. 또한 현행 16개 위원회에 노인의료위원회를 신설, 총 17개의 위원회를 구성했다.

 

하지만 당초 로드맵과는 달리 1년 여가 지난 지금 각 위원회는 동력을 잃은 모습이 역력하다. 김윤수 회장이 일부 임원을 중심으로 회무를 운영하는 것에 대한 반감이 작용했기 때문이다.

 

회장 회무운영 방식에 대한 임원들의 불만은 각종 회의석상에서도 잘 나타난다. 참석자들의 전언에 따르면 일부 임원을 제외하고 나머지는 침묵을 지키는식의 회의가 매번 되풀이 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지난 1월 대변인 선임 과정에서 서면결의 등 무리한 추진방식에 대해 일부 임원진이 반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대한병원협회 한 임원은 “회장이 지나치게 독선적으로 회무를 운영하는 탓에 반감이 큰게 사실”이라며 “병협 회무에 관심을 두지 않으려는 임원이 갈수록 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회장에 대한 불만은 사무국도 마찬가지다. 평소 사무국 직원들을 대하는 방식이 지나치게 거친 탓에 마음의 상처를 받은 직원이 부지기수다.

 

한 사무국 직원은 “업무를 지시하거나 잘못을 지적함에 있어 인격적 모멸감을 느낄 때가 적잖다”며 “스타일의 문제로 치부하기에는 심각한 수준”이라고 불만을 토했다.

 

한편 이러한 상황에 대해 김윤수 회장 측은 강한 어조로 부정했다.

 

김윤수 회장 측은 “연임에 관한 소문은 현 집행부를 흔들기 위한 모략”이라며 “흔들리지 않고 묵묵하게 회무를 수행하고 있는 중”이라고 일축했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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