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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청소년과 발전을 위해서는 의료선진국에 비해 턱없이 낮은 ‘소아가산’의 확대가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9일 대한소아과학회 서울지회 김재윤 회장(예일소아청소년과의원)[사진]은 “저출산, 고령화 영향으로 소아과 개원의들은 더욱 어려움에 빠지고 있다”면서 이 같이 주장했다. 현재 우리의 소청과 정책은 미숙아, 신생아 차원의 대형병원에 혜택이 편중되면서 개원가 또는 1차의료에는 혜택은 거의 전무한 실정이다. 어린 환자에게 검사를 많이 하거나 비급여 항목을 늘릴수도 없다.
그는 어려운 현실을 강조하면서 자신의 의원이 소재한 강북구의 경우를 소개했다. 지난해 7000여명 정도로 출산이 낮아져 개원 소청과도 40곳에서 30곳으로 줄었다.
10여년 전 일본도 저출산으로 인해 산부인과나 소아과 전문 1차 의료가 사라졌다. 이후 아이들이 병원을 찾아다니다 사망하는 일이 발생, 정부에서는 분만전문과 소아병원 주간가산과 야간가산을 전폭 지원해 환자가 적어도 병원이 운영될 수 있도록 했다. 김재윤 회장은 “국내에서도 일본의 사례처럼 진료를 못 받는 사태가 일어난 후에 대책을 마련하기 보다는 지금부터 그에 대한 해결방안이 논의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소아가산’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의료계 타 진료과에서도 인정받는 부분이다. 실제 소아 한명이 진료를 위해 병의원을 방문하면 부모 등이 동반하는데다 말이 통하지 않는 등 성인에 비해 진료 행위강도가 몇 배나 높은 실정이다.
“소아과에 대한 지원과 배려 거의 이뤄지지 않아” 김재윤 회장은 “다른 진료들도 어렵겠지만 소아과에는 아무런 얘기가 없고 배려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면서 “현장의 의사들은 긍지가 떨어지고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근에 적용된 야간가산은 오후 8시부터 다음날 오전 7시까지 6세미만의 소아에게 적용되고 있지만, 크게 도움이 되고 있지 않다. 이는 ‘1인 의사’로 운영되는 곳이 대부분인 개원가의 연장진료 뿐만 아니라 보조 인력에 대한 추가 수당 부담을 고스란히 떠안아야 하기 때문이다. 김 회장은 “개원의 가운데 단독 개원인 경우 하루 평균 8~9시간 근무하면서, 오후 8시를 넘기면 진료에 무리가 따른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보니 연합개원의들만 야간 진료가 가능해, 이들만 혜택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학회 서울지회는 대한의사협회와 보건복지부를 통해 소아과의 문제를 제기하고, 의견을 개진할 예정이다. 연구용역 등을 통해 소청과의 중장기 발전을 위해선 가산이 필요하다는 근거를 제시할 방침이다.
아울러 기본적인 진료영역과 함께 청소년에 대한 관심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김재윤 회장은 “청소년과 소통의 장을 넓히기 위해 최근 연수강좌에는 커뮤니케이션 강좌를 마련하기도 했다”면서 “회원들에게 도움이 되도록 진료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한소아과학회 서울지회는 최근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그랜드 힐튼호텔에서 ‘제10차 연수강좌’를 열고 소아과의 어려운 상황에 대해 논의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하기도 했다. |